14일간 5.7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오전 장초반 순매수 움직임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7일 9319억원을 시작으로 26일 2198억원까지 14거래일 연속으로 순매도했다. 이는 2008년 6월9일부터 7월23일까지 32거래일 연속 순매도 이후 세번째 최장기간 기록이다. 외국인은 2012년 5월 18거래일 연속, 2009년 2월과 3월 사이에 17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한 적이 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셌던만큼 지수 낙폭도 컸다. 외국인의 연속 순매도가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 5일 1959.19로 마감됐던 코스피지수는 26일 1783.45로 마감됐다. 단기간 175.74포인트(8.97%)나 밀렸지만 이전에 나왔던 외국인의 장기간 연속 순매도 때에 비해서는 낙폭이 크지 않은 편이다.
역사상 최장기간, 최대규모의 순매도 물량이 나왔던 2008년 6~7월과 9거래일만에 5조원 이상 물량이 쏟아진 2011년 8월에는 13% 이상 지수가 밀렸다. 17거래일 연속 매도가 이어졌던 2009년 2~3월의 낙폭도 11%를 넘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금리상승이 멈춰야 외국인의 자금회수도 멈추는데 미국 금리가 그간 많이 올랐다"며 "지금이 변곡점 부근으로 보이므로 외국인의 매도세가 길게 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기대는 27일 장 초반 현실화되고 있다. 오전 10시 현재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2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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