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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탈세의혹·세금폭탄·계약해지 등 '7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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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위기ㆍ세금폭탄ㆍ주가폭락ㆍ계약전무ㆍ계약해지ㆍ적자전환ㆍ현금감소 등 7중고

이수영 OCI 회장

이수영 OCI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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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 OCI홀딩스 가 7중고를 겪고 있다. 올 초 이우현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부임, 아버지 이수영 회장 지원에 나섰지만 악재가 잇따라 터지면서 OCI 일가의 '부자(父子)경영'이 위기를 맞고 있다는 평가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OCI는 최근 오너위기ㆍ세금폭탄ㆍ주가폭락ㆍ계약전무ㆍ계약해지ㆍ적자전환ㆍ현금감소 등 7중고(重苦)를 겪고 있다.
OCI의 최근 위기는 이수영 회장으로부터 시작됐다. 지난달 22일 한 인터넷언론이 공개한 '조세피난처 한국인 계좌' 명단에 이 회장 부부가 이름을 올리며 '탈세 의혹'이 불거졌다.

조세피난처 사태 직후 OCI는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이수영 회장이) 미국 자회사인 OCI엔터프라이즈(OCI Enterprises)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면서 받은 100만달러 정도를 자산운용사를 통해 (조세피난처에) 개인계좌를 개설했었다"며 "2010년 계좌를 폐쇄했고 현재 미국 내 계좌에 동일금액이 예치돼 있다"고 해명했지만 부정적 여론 기류는 여전하다.

이우현 OCI 사장

이우현 OCI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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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억원을 넘는 세금 폭탄도 OCI의 골칫거리다. 자회사 디씨알이를 물적분할해 설립할 당시 감면된 지방세 1727억원을 추징당할 위기에 직면했다. 분할 당시 법인세법상 적격 분할 요건을 충족, OCI로부터 승계 취득한 토지 및 건물 등에 대한 취ㆍ등록세 등을 감면받은 디씨알이에 대해 과세관청은 4년 후 우발부채가 승계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기감면된 세금을 다시 부과했다. 디씨알이는 조세심판원에 지방세 부과처분 취소 심판청구를 접수했지만 최근 기각됐다.
OCI는 법인세 추징 건과 관련 "당시 적격 분할 요건을 충족해 이연한 당사의 법인세에 대한 추징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현재까지 과세통보를 받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 같은 오너위기ㆍ세금폭탄 사태 등의 여파로 OCI의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10% 넘게 하락했다. 주당 14만6500원으로 시작한 이달초 OCI 주가는 지난 24일 종가 기준 13만2000원으로 내려앉았다. 앞서 2010~2011년 주당 30만원대를 호가하던 OCI 주가가 불과 2년여 사이 3분의 1 토막이 난 것이다.

실적도 위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OCI는 최근 2년2개월째 매출액 대비 2.5% 이상의 단일판매ㆍ공급계약 실적이 전혀 없다. 2011년 4월18일 대만 AU 옵트로닉스코퍼레이션(Optronics Corporation)과 3927억3190만원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급계약을 체결한 게 가장 최근 실적이다. 반면 같은 기간 OCI가 해외업체로부터 폴리실리콘 판매ㆍ공급계약을 해지당한 금액은 2조3000억원에 육박한다. 이는 지난해 OCI의 매출액 3조2184억원 대비 70%가 넘는 규모다.

전무한 공급계약 영향으로 OCI의 외형과 수익성 모두 악화일로다. 2011년말 4조2758억원에 달하던 매출액은 지난해 3조2184억원으로 급감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1조1179억원에서 1547억원, 8647억원에서 1270억원으로 급감했다. 특히 이 같은 실적 감소세는 올 들어 적자전환과 현금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올 1분기 236억원의 영업적자와 312억원 수준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OCI의 같은 기간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15% 줄어든 4123억원으로 집계됐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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