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원 자문 및 市 행정용어순화위 심의 거쳐 확정… '인력시장'·'첨두시' 등도 바꾸기로
서울시는 그 동안 관행적으로 사용해 왔지만 이해가 어렵고 시대흐름을 반영하지 못한 용어 19개를 국립국어원 자문과 서울시 행정용어순화위원회 심의를 거쳐 개선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또한 어려운 한자어로 된 우수관로(雨水管路)는 '빗물관'으로, 첨두시(尖頭時)는 '붐빌 때', 전언통신문(傳言通信文)은 '알림글' 등으로 바꿔 시민들의 이해를 돕기로 했다.
대표적인 왕조시대 용어인 '하사(下賜)'와 '계도(啓導)', '치하(致賀)' 등은 사용폐기를 권고하고, 부득이하게 비슷한 말을 써야 할 경우 계도는 '예고'나 '일깨움', 치하는 '칭찬' 또는 '격려' 등으로 쓸 방침이다. 그 밖에도 (집행)전말(顚末)은 '과정'이나 '경위'로, 기강(紀綱)은 '근무태도'로 변경한다.
김선순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서울시는 바르고, 쉽고, 품위 있는 우리말 사용을 통해 구시대적 용어들을 개선해 시민들의 눈높이로 소통하는데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