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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없어 못살겠다"홍콩 부동산중개업소 정부 정책에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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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정책으로 거래 급락,문닫는 업소 속출하자 대규모 시위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홍콩 정부의 부동산 규제조치로 거래가 급락해 문을 닫게 되자 부동산 중개업소들이 시위를 벌이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에 따르면, 홍콩의 부동산 중개업자 수 백 여 명은 지난 주말 정부의 부동산 시장 ‘간섭’을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정부 청사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갖는 등 홍콩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반기를 들었다.
회에는 약 1000명의 중개사들이 참여한 것으로 홍콩부동산공인중개사협회는 집계했다. 홍콩에 현재 약 6000곳의 부동산 중개업소가 문을 열고 있다.
홍콩정부는 지난해 10월 홍콩내 부동산을 매입하는 외국인에 취득세를 부과하는 것을 비롯,부동산 특별거레세율 인상,비과세 보유기간 확대 등 부동산 안정화대책을 발표하 데 이어 올들어 2월에는 200만 홍콩 달러(한화 약 3억 원) 이상 주택과 비 주택매매 인지세율을 1.5~4.25%에서 3~8.5%로 2배로 인상하고 상업용 건물과 주차당 비주거용 부동산도 대상에 포함시키는 부동산 대책을 또 내놓았다.
이는 미국의 약적완화 조치로 달러가 풀린 데다 중국 본토에서 국경을 넘어와 부동산을 사는 매수자들이 급증하면서 2008년 이후 지난해 10월까지 홍콩의 부동산 가격이 약 120% 상승한 데 대한 대응조치였다.
홍콩 당국의 가격 억제조치로 부동산 거래가 급격히 줄고 부동산 매매 심리도 얼어붙었다고 부동산 중개업소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부동산업체 센터라인(Centaline Property Agency)에 따르면,올해 연초이후 홍콩의 부동산 거래 숫자는 근 40% 감소했다.센터라인의 웡 룽 싱은 “아무도 사지 않으려고 한다”면서 “가격은 보합세”라고 전했다.
그는 “연초 홍콩 부동산 가격은 5% 정도 하락했다가 지난달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면서 “5% 하락은 작아보일지 모르지만 3월까지 14개월간 값이 오른 부동산 시장에서 이는 대반전”이라고 평가했다.
중개업체인 ‘보펑 부동산’의 알렉스 위는 “이것은 마치 홍콩의 다리를 부르뜨리는 것과 같다”면서 “우리업체는 중개업소의 절반을 문닫았다”고 하소연했다.
보펑은 지점 감축에 이어 직원도 감원하고 있다. 위는 “홍콩내 수 천 여명의 부동산 공인중개사들의 급여중 최대 70%가 수수료”라면서 “매수자 거의 없는 시장에서 이돈은 거의 벌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해고하든지 스스로 그만두지 않을 수 없는 게 현 시장사황이라는 말이다.
그는 홍콩 부동산 중개사들은 정부 정책이 부도산업을 훼손할 뿐 아니라 수요자들이 감당할 수 있을 만큼 부동산 가격을 내리지도 못했다고 비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라 렁춘잉 홍콩행정장관은 최근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부동산 대책으로 집값과 임대료가 많이 내렸다”면서 “새로운 부동산이 꾸준히 공급되지 않는 이상 부동산 억제책을 완화할 생각이 없다”고 못박았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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