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환진 위원장의 첫 번째 저서 ‘서울 스캔들’은 책 제목부터 예사롭지 않다. 사실 책을 접한 대다수 독자들은 제목을 보고 깜짝 놀란다. 이후 호기심과 궁금증이 더해져 여러 추측성 견해가 오간다. ‘정치인이 스캔들?’, ‘아니면 누군가의 스캔들을 쓴 걸까?’ 등등. 이 책은 출간 전부터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다고 한다.
"(...중략) 사실 스캔들(scandal)의 사전적 의미는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 또는 치욕적인 평판이나 소문’을 뜻한다. 필자의 졸저도 스캔들이라는 말을 차용했는데 이 책에서 스캔들이라는 단어가 함축하는 의미는 이러한 사전적 의미가 아니라 서울시정과 관련한 이슈 중 쟁점이 있는 정책, 그래서 논란이 부각되고 세간의 주목을 받은 정책이라는 뜻”이라고.
이 책은 서울시정과 관련해 장 의원이 많은 시간을 들여 논란이 된 핵심 이슈들에 대해 자료를 수집, 분석한 후 평가를 한 일종의 정책평론집이다.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저자만의 일방적 평가로 그친 것이 아니라 독자에게도 일독하면서 나름 판단해 보기를 권한다는 점이다. 요즘 시대정신인 ‘소통’과 일맥상통하는 대목이다.
먼저 제1장 ‘정책속으로’는 핵심이슈 20개를 분석, 자평한 글이다. 책 속에서 오세훈 시장의 전시행정에 “니 돈이면 그렇게 쓰겠니?”라고 일갈하거나, 뉴타운·재개발 시비보조 관련 인터뷰에서 “국민의 혈세로 보조하는 일인데 엄격히 검증해야지요”라고 답하는 모습은 국민의 돈을 정말 내 돈처럼 아끼고, 철저히 감시해야 하는 모든 행정가와 정치인들에게 경종을 울려주는 대목이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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