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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뫼비우스' 제한상영가? 국내상영 포기까지..염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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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뫼비우스'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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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김기덕 감독의 영화 '뫼비우스'가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제한상영가 등급 판정을 받은 가운데 김기덕 감독이 "제한상영가 결정이 바뀔 수 없다면 국내 상영을 포기하겠다"라고 초강수를 뒀다.

김기덕 감독은 지난 5일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장에게 보낸 메일 전문을 통해 "'뫼비우스'의 시나리오를 쓰고 제작하기로 결정하는데 창작자의 양심으로 저 자신과 긴 시간동안 싸웠다. 윤리와 도덕이 중요한 한국사회에서 '뫼비우스'를 꼭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었다"라고 굳게 다물었던 입을 열었다
그는 이어 "제한상영가의 결정적인 문제가 되는 장면을 찍을 때는 너무 힘들고 괴로웠다. '창작이 뭔데 이런 고통을 겪으며 영화를 찍어야 하나?' 도망치고 싶었다. 이번 영등위에서 제한 상영가 결정의 핵심 이유는 엄마와 아들의 근친 성관계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러나 이 영화의 줄거리를 자세히 보면 엄마와 아들의 성관계가 아니라 결국 엄마와 아버지의 성관계의 의미가 더 크다고 생각하고 연출을 했다. 이 영화의 주제를 관통하는 중요한 장치이고 연출자로서는 불가피한 표현이다"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영화라 자세한 내용을 다 말할 수는 없지만, 심의 귄리를 부여받은 영등위와 저의 생각이 다를 수 있으므로 이러한 차이와 생각도 일반 성인관객이 영화를 보고 판단 할 기회는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성년 학생들이 이 영화를 보면 주제나 내용을 잘 못 받아들일 위험이 있지만 19세가 넘은 대한민국 성인들이 '뫼비우스'의 주제와 의미를 위험하게 받아들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칸 마켓상영을 통해 이 영화를 보고 수입 상영하려는 여러 유럽 선진국의 성인들보다 대한민국 성인들이 의식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예전 '올드보이'도 불가피한 아버지와 딸의 내용이 있지만 세계적으로 의미 있는 영화로 많은 매니아를 가지고 있다. 진정한 문화 선진국은 쉬쉬하는 인간의 문제를 고름이 가득차기 전에 자유로운 표현과 논쟁을 통해 시원하게 고름을 짜 내고 새로운 의식으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의 뜻을 전했다.
김 감독은 아울러 "이 영화는 9월 배급사 '뉴'에서 배급을 하기로 한 상태인데 제한상영가로 개봉을 못한다면 저를 믿고 참여한 배우, 스태들이 크게 실망할 것이다. 스태프, 배우들은 '뫼비우스' 공동제작자로 국내 극장수익 지분도 50프로가 있다. 이런 내 간절한 의견에도 제한상영가 결정이 바뀔 수 없다면 배우 스태프 지분을 내가 지급하고 국내 상영을 포기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최준용 기자 c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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