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흡연자는 앞으로 공군 조종사로 선발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5일 공군은 향후 조종사 선발에서 신체검사시 니코틴이 검출되면 비행훈련에 입과시키지 않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조종사 자격의 필수과정인 비행훈련 과정에서 흡연자는 배제하겠다는 방침으로 보여진다.
공군에 따르면 항공우주의료원에서 조종사들을 대상으로 매년 신체검사를 실시하는데 2010년과 2011년 폐기포(폐의 일부가 공기주머니처럼 부푼 것)가 관찰된 조종사가 40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흡연자는 30명이다. 폐기포는 공중환경에서 부피가 늘어나면서 기포가 파열되면 기흉이 발생할 수 있고 심해지면 신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현재 공군 조종사 가운데 흡연자 비율은 30% 정도로 알려져 있다. 공군은 흡연을 하는 기존 조종사들의 비행을 당장 중단시키지 않겠지만 재검을 통해 금연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또 기존 흡연을 하는 조종사들은 금연클리닉에 등록해 금연에 성공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건강관리를 받도록 할 계획이다.
공군은 또 다음달부터 부대 전 지역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흡연을 하는 장병들은 부대에 마련된 흡연구역에서만 담배를 피울 수 있게 했다. 부대내 흡연 구역도 건물에서 최소 50m 이상 떨어진 야외 구역에 설치토록 했다. 공군은 현재 33%인 장병 흡연율을 2015년까지 20%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금연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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