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그룹 "2015년 '3% 날씬한' 매출 700억 목표"

초저지방 햄소시지 '3% 날씬한' 10종 출시

이문용 하림 대표이사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국내 최대 닭고기 전문기업인 하림그룹이 초저지방 햄소시지를 내세워 육가공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문용 하림 대표이사는 5일 서울 태평로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초저지방 햄소시지 '3% 날씬한'을 통해 육가공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일으킬 것"이라며 "올해 150억원, 2015년까지 7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림과 팜스코가 새롭게 선보인 3% 날씬한은 기존의 햄소시지에 비해 지방함량을 획기적으로 낮춘 대신 살코기의 함량비율을 90% 가까이 높인 제품이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대부분의 제품은 지방 함량 비율이 10∼27% 사이다.

이 대표는 "3% 날씬한은 유럽의 제조기술을 응용해 지난 1년6개월 동안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제품"이라며 "농장에서부터 가공까지 철저하게 관리하고 100% 국내산 원료만을 사용해 전 프로세스별 품질관리 보증체계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기존 갈아 만든 햄과 캔에 들어있는 햄 제품은 영양성분표시제가 의무화되지 않았으나 3% 날씬한 제품은 영양성분표시제를 도입, 소비자들이 직접 영양성분을 확인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했다"며 "기업의 투명 경영과 제품에 대한 정직성을 소비자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3% 날씬한은 합성 아질산나트륨, 합성 착색료 등의 화학 첨가물이 없는 6무(無) 첨가 제품으로 안전성을 극대화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도 육가공 제품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다양하고 혁신적인 제품들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며 "현재 천연육수 조미료 등 혁신적인 제품을 곧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림그룹이 육가공 제품의 개발에 집중하는 이유는 우리나라 육류 소비가 특정부위 중심의 신선육에 편중돼 있어 이를 개선하지 못할 경우 소비확대에 한계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 육가공 제품의 비율은 돼지고기의 경우 20% 이하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는 미국(80%)과 유럽(70%)에 비해 크게 낮은 규모다.

이 대표는 "다양한 고급 가공제품 개발 및 출시가 축산업계 안팎의 기대와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라며 "이는 가공제품의 개발에 대한 업계의 선의의 경쟁을 촉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광호 기자 kw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