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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타임]조남철 총장 "독서 습관 길러야 건강한 100세 시대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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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르네상스 운동' 상임대표 맡은 조남철 방송통신대 총장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최근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3명은 1년 내내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다는 통계가 나왔다. 한 가정에서 한 달 동안 책을 구입하는 데 쓰는 비용은 2만원을 넘지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이용하면 불과 몇 분 만에 원하는 정보를 쉽사리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연 그것만으로 충분할까?

조남철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총장(사진)은 이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를 높인다. "예전에는 지식과 정보를 책에서 얻었지만 요즘에는 인터넷, 스마트폰을 통해서 쉽게 얻는다. 그러다보니 지식을 얻는 과정, 그 자체의 즐거움이 약해졌다. 또 그 때 그 때 필요한 지식정보에는 매달리면서 정작 자기 스스로를 살찌우고 인성을 두텁게 하는 지식에는 소홀하지 않나 싶다."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것이 바로 '독서르네상스 운동'이다. '독서로 정신 가치가 빛나는 문화복지사회를 건설한다'는 목표 아래 '독서르네상스 운동'은 5일 서울 시민청 태평홀에서 창립대회를 열고 출범을 알렸다. 학계, 재계, 출판계 등 다방면에서 활동중인 7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조 총장은 상임대표직을 맡아 '독서의 중요성'을 전파할 예정이다. 시인 안도현, 소설가 김홍신, 박원순 서울 시장도 '독서르네상스 운동'의 멤버이다.

"요즘은 수명이 길어진 덕분에 '100세 시대'라고 하지 않나. 예전에 알던 지식 정보만 가지고는 100세 시대를 준비할 수 없다. 모든 국민이 평생 공부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방송대가 평생교육의 스타트를 끊은 것처럼 방송대 총장으로서 독서문화를 확산시켜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지식과 정보를 얻는 가장 쉬운 첫 걸음이 독서 아니겠는가. 그렇다고 즉물적이고 얕은 지식을 얻는 데 만족해서도 안된다."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해 청록파 시인 박두진 선생의 마지막 제자 중 한 명이기도 한 조 총장은 학창시절은 물론이고 지금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다. "시간이 나면 책을 읽어야지 하다가는 절대 책을 못 읽는다"며 조 총장은 매일 저녁 시간을 책 읽는 시간으로 고정해 놓고 독서에 몰두한다. "책은 자신이 가진 것만큼 다르게, 새롭게 볼 수 있다는 게 매력이다.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정신과 인격을 단련시켜 주기도 한다."
좋은 책을 추천해달라는 말에 조 총장은 망설임 없이 김구 선생의 '백범일지'와 님 웨일즈의 '아리랑'을 꼽는다. 책을 읽고 감동을 받아서 가까운 사람들에게 여러 차례 선물로 줬을 정도다. "이 책들을 통해서 개인이 어떻게 역사와 만나게 되는지에 대해 감명을 받았다. '나'를 어떻게 쓸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기도 하다. 요즘처럼 공(公) 보다는 개인의 권리와 즐거움이 추구되는 세상에서 '나를 뛰어넘는 나', '남과 더불어 사는 나', '남을 위해 헌신하는 나'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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