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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안먼 사태 진압 주도한 천시퉁 사망"-홍콩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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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중국 텐안먼(天安門) 민주화 당시 강경진압을 주도했던 천시퉁(陳希同) 전(前) 베이징 서기가 사망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홍콩중국통신사를 인용해 4일 보도했다. 향년 84세.

천시퉁이 사망이 알려진 이날은 공교롭게도 텐안먼 사건이 군에 의해 유혈진압됐던 1989년 6월 4일로부터 24년이 꼭 흐른 날이다.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역시 별도의 소식통을 인용해 천시통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천시퉁은 2일 오전에 사망했지만, 중국 정부 당국의 그의 장례식 일정을 통지해주기를 기다린 채 알리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천시퉁은 대장암 말기 환자였으며, 암세포가 온 몸에 퍼진 상태로 전해져왔었다.

천시퉁은 텐안먼 사태 당시 베이징 시장으로 강경 진압을 주도했던 인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작 자신은 회고록을 통해 자신의 책임을 부정했다. 그는 당시 진압을 "피할 수 있었던 비극"이라며 "후회스럽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또한 자신에 대해서는 권력 투쟁의 희생자라며고 묘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텐안먼 사건 당시 주요관계자들은 일기 등을 통해 천시퉁이 텐안먼 사태 당시 강경진압을 이끈 인물로 묘사했다.

천시통은 이후 베이징 당서기,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으로 뽑히는 등 승진가도를 밟았다. 하지만 1998년 부패 및 직무태만 등의 협의로 실각해 16년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수감됐다. 그는 2006년 건강상의 이유로 가석방을 받았다. 그는 당초 자신에게 언도됐던 형기를 3개월 앞두고 사망했다.
일각에서는 그가 정치적으로 민간함 시기에 사망할 경우 외부에 최대한 알리지 않은채 장례를 치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됐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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