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대출액 차감..도움 안돼"
30일 개성공단정상화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에 따르면 개성공단 기업들이 대출받은 정책자금이 50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주까지만 해도 300억원대에 머물렀던 대출 누계는 정부가 다양한 홍보활동을 벌이며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한재권 비대위원장은 "경협보험금은 우리가 보험료를 냈기 때문에 보험금을 돌려받는 것이고, 시중은행을 통한 대출은 여전히 담보가 없으면 시행되지 않는다"며 "순수한 '정부 지원'이라고 말할 수 있는 자금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입주기업들은 이마저도 경영난을 해소하기에는 충분치 않다고 항변했다. 개성공단에서 아동복과 여성의류를 만드는 한 업체 대표는 "지인이 10억원을 대출받았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정작 수출입은행에 가니 달랑 9500만원만 대출해주더라"며 "기계에 투자한 비용만 6억원인데 1억원도 안 되는 돈으로는 직원들 월급도 충당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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