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에프 총장은 지난 4월 한 때 러시아 최대 석유회사였던 유코스의 미하일 호도르코브스키 전 회장과 관련해 러시아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호도르코브스키는 2003년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된 인물로, 외부에서는 그가 대통령 선거에 출마에 푸틴에 맞서려다가 몰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일과 관련해 구리에프 총장의 동료들은 경찰의 조사에 대해 푸틴 대통령이 정적들을 위협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구리에프 총장은 그동안 공식 석상에서 친야당 성향을 공공연히 드러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대학 외에도 러시아 최대 은행인 스베르방크, 신생 벤처기업들에 대한 투자 업체인 러시아벤처컴퍼니 등에서 이사직 등을 맡아왔지만, 최근 이사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부 보도에 따르면 그가 뉴이코노믹스쿨 총장직에서도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대학측은 그가 휴가를 떠났을 뿐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정작 자신은 이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고 FT는 전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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