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러시아 저명 경제학자 정치적 박해로 고국 떠나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러시아의 저명한 경제학자인 세르게이 구리에프 뉴이코노믹스쿨 총장이 지난달 경찰의 조사를 받은 뒤 맡고 있던 직책 등에서 물러난 채 러시아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29일(현지시간) 이번 사건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취임 이후 야당 성향의 자유주의자들에 대한 탄압이 강화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 이라고 설명했다.

구리에프 총장은 지난 4월 한 때 러시아 최대 석유회사였던 유코스의 미하일 호도르코브스키 전 회장과 관련해 러시아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호도르코브스키는 2003년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된 인물로, 외부에서는 그가 대통령 선거에 출마에 푸틴에 맞서려다가 몰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구리에프 총장의 변호사는 "구리에프 총장이 유코스 사건의 증인자격으로 조사를 받았다"면서 "구리에프 총장이 2010년 2차 재판에서 호도르코브스키를 옹호하는 증언을 한 배경과 관련해 조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구리에프 총장은 러시아의 야당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를 지지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 나발니 역시 횡령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FT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도 나발니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번 일과 관련해 구리에프 총장의 동료들은 경찰의 조사에 대해 푸틴 대통령이 정적들을 위협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구리에프 총장은 그동안 공식 석상에서 친야당 성향을 공공연히 드러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대학 외에도 러시아 최대 은행인 스베르방크, 신생 벤처기업들에 대한 투자 업체인 러시아벤처컴퍼니 등에서 이사직 등을 맡아왔지만, 최근 이사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부 보도에 따르면 그가 뉴이코노믹스쿨 총장직에서도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대학측은 그가 휴가를 떠났을 뿐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정작 자신은 이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고 FT는 전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자동차 폭발에 앞유리 '박살'…전국 곳곳 '北 오물 풍선' 폭탄(종합) 하이브, 어도어 이사회 물갈이…민희진은 대표직 유임 (상보) 김호중 검찰 송치…음주운전·범인도피교사 혐의 추가

    #국내이슈

  • 중국 달 탐사선 창어 6호, 세계 최초 달 뒷면 착륙 트럼프 "나는 결백해…진짜 판결은 11월 대선에서" "버닝썬서 의식잃어…그날 DJ는 승리" 홍콩 인플루언서 충격고백

    #해외이슈

  • [포토]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현충일 [이미지 다이어리] '예스키즈존도 어린이에겐 울타리' [포토] 시트지로 가린 창문 속 노인의 외침 '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다'

    #포토PICK

  • 베일 벗은 지프 전기차…왜고니어S 첫 공개 3년간 팔린 택시 10대 중 3대 전기차…현대차 "전용 플랫폼 효과"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심상찮은 '판의 경계'‥아이슬란드서 또 화산 폭발 [뉴스속 용어]한-UAE 'CEPA' 체결, FTA와 차이점은? [뉴스속 용어]'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속도내는 엔씨소프트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