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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시나무의 늦은 개화…꿀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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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과학원 분석, 이상기온으로 지역별 개화시기 차이 줄고 양봉 채밀기간도 짧아져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아까시나무의 늦은 개화로 꿀을 따는 양봉업자들이 울상이다.

30일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올봄 이상저온으로 꽃들의 개화가 예년보다 7~10일 늦어지면서 5월에 피는 아까시나무 꽃도 늦게 피었고 지역별 개화시기 차이마저 줄어 꿀 생산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아까시나무 개화일이 꽃이 빨리 피었던 지난해보다 5~6일 늦어져 ▲서울은 6일 ▲온대중·북부는 8일 ▲온대남부는 1일의 차이를 보여 양봉업자들이 생산차질을 빚고 있다.

두드러지는 현상은 지역별 개화시기 차이가 줄었다는 점이다. 아까시나무 개화가 가장 빨랐던 2008년엔 온대남부와 온대북부지역 사이의 개화시기차이가 15일쯤이었으나 올해는 10~11일로 줄었다는 게 산림과학원의 설명이다.

지역별 아까시나무 개화시기가 비슷해지는 흐름은 이동양봉에 따른 꿀 생산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꽃이 피면 벌이 한 곳에서 평균 7일쯤 걸려 다른 곳으로 옮기지만 개화시기가 비슷하면 채밀기간이 줄 수밖에 없어서다.
올처럼 봄에 이상저온이 이어지다 5월 들어 이상고온이 되면 채밀기간 감소에 따른 꿀 생산량이 떨어지는 문제가 생긴다.

이재천 국립산림과학원 임목육종과장은 “최근 몇 년 간 기후변화로 봄철 개화시기 변동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개화지표를 이용한 기후변화모니터링은 물론 꽃이 피는 시기별로 알맞은 밀원수종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요즘처럼 봄철기온이 들쑥날쑥한 것 또한 기후변화가 원인”이라며 “그에 따른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안마련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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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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