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현 원장 "중소기업금융 맞춤형 지원 필요해"

[아시아경제 장준우 기자]중소기업금융 대상을 기술혁신형과 생계형 중소기업으로 세분화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윤창현 한국금융연구원 원장은 29일 오후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창조경제와 중소기업금융'에 관한 기자 간담회에서 "300만개나 되는 다양한 기업들을 중소기업이라는 이름으로 한데 묶어서 지원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기술혁신형과 서민 생계형 중소기업으로 세분화시켜 맞춤형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발표를 맡은 김동환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창조경제에서 주목받는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은 전체의 1.4%밖에 되지 않는다"며 "99%를 차지하는 생계형 소기업들을 위한 금융지원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중소기업지원 정책은 서민지원과 중소기업지원 방안이 중복된 상황"이라며 "규모ㆍ업종ㆍ성장단계별로 세분화된 금융지원체계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술 투자가 필요 없는 생계형 중소기업에겐 지역 및 서민금융을, 투자 지원이 필요한 기술형 중소기업은 엔젤투자나 크라우드펀딩과 같은 직접금융을 통해 활로를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성숙단계에 있는 기업에게 융자를 하는 것보다 창업단계 기업에 투자 지원 비중을 늘리는 것도 방법"이라며 "자연스러운 성장ㆍ성숙ㆍ소멸로 이루어지는 중소기업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는 창조 경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장준우 기자 sow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