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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이럴 때가 아니다, 정신차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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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장소 싸움'으로 남양유업과 대리점피해자협의회의 3차 협상이 열리지도 못했다.

빠른 시일 내 타협점을 찾고 안정을 통한 경쟁력 강화 발판을 마련해야 할 시점에 힘겨루기라니,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갑(甲)과 을(乙)의 힘겨루기로 존폐 위기에 내몰려 있는 또 다른 乙들은 이들 상황이 답답할 뿐이다.

현재 1500개에 달하는 남양유업 전국 대리점들은 개점 휴업상태나 다름없다. 불매운동이 이어지면서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줄자, 거래처의 발길이 끊겼다.

생사가 걸려있는 판국에 느릿느릿 행동하는 남양유업 과 대리점피해자협의회의 행동에 보다 못한 1000여개 남양유업전국대리점협의회가 들고 일어섰다. 이들은 갑을 싸움에 등터진 또 다른 을이다.
이날 남양유업전국대리점협의회는 성명서와 호소문을 통해 남양유업 본사에 "서운하다"는 입장을 전하며, 빠른 시일 내 해결할 것을 요구했다.

남양유업은 빠른 협상을 위해 최대한 협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남양유업은 피해자대리점협의회가 제시한 밀어내기 등 불공정 거래행위 금지, 반송시스템 구축, 발주내역 상시 가능토록 발주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현직 대리점을 위해 기존에 밝혔던 상생 자금 500억에 추가로 대리점 생계 자금 100억원을 긴급 지원하고 자녀 학자금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피해자대리점협의회도 겉으로는 표현을 미루고 있지만 회사측의 제안에 거부감을 나타내지는 않고 있다.

양측의 협상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3차 협상이 장소문제로 결렬됐다.

더이상의 힘겨루기보다는 진정성 있는 교섭을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할때가 아닌가 싶다. 갑과 을, 그리고 또 다른 을이 상생을 모색하는데 장소가 문제가 될 이유는 없다. 남양유업이 을의 아픔을 달려주는 진정한 갑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이번 교섭에서 을의 입장을 견지해야 한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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