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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남은 것은 양적완화 축소 시점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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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과 주가상승,고용개선,무디스 전망 상향조정 등 잇단 호재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미국의 주택가격 상승과 지표호전은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채권매입 속도를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주택가격 상승과 주가사승,소비자신뢰상승 등 3요소가 합칠 경우 이른바 ‘부의 효과’를 내 소비지출→기업투자증가→성장률 상승의 선순환을 낳을 수도 있다.이에 따라 연준이 월 850억 달러씩 사들이는 채권규모를 줄일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경기 개선을 알리는 지표가 나온다면 양적완화 축소 시기를 앞당길 수도 있을 것 같다.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주택가격을 측정하는 대표 지수는 케이스쉴러지수는 3월에 전년 동기에 비해 10.9%,전달에 비해 1.12%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한 상승률은 2006년 주택붐의 절정기이후 최고다.

케이스쉴러 지수가 오른 것은 재고가 줄어든 데다 고용시장 개선으로 미국인들이 집을 살 여력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고용사정은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가 5월 셋째 주(13~18일) 34만 건으로 2만3000건 감소한 데서 확인된다.미국의 4월 실업률은 7.7%로 연준이 양적완화 중단 목표치로 정한 6.5%를 향해 줄곧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 바클레이스은행 뉴욕 지점의 마이컬 개스펀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더욱 건실한 가계자산은 소비지출을 뒷받침할 것이며 미국 경제가 2013년도 재정정책이 가져다준 장애를 상쇄할 것”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주택가격과 함께 주가도 올랐다. S&P 500은 장중 한때 1.5%까지 치솟았다가 0.6% 오른 1660.06으로,다우존스공업평균주가는 0.69% 오른 1만5409.93으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경기회복에 대한 신뢰로 수요가 많아지면서 10년 물 국채수익률은 2.17%로 2012년 4월 이후 최고치로 장을 마감했다.

이같은 자산 가격 상승은 소비심리도 개선시켰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5월 소비자신뢰지수는 76.2로 4월 수정치(69)와 전망치(71.2)를 크게 웃돌면서 2008년 2월 이후 5년 여 사이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호재는 또 있었다.바로 무디스가 미국 금융시스템 전망치를 상향조정한 것이다. 무디스는 이날 미국 금융시스템 전체의 전망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유지해오던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 무려 5년 만이다.

무디스는 “영업환경 개선과 비틀거리는 경제탓에 은행이 받는 하방리스크가 감소된 것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경제가 살아나면서 은행들이 돈을 떼이거나 손실을 볼 염려가 줄였다는 말이다.

무디스는 또 미국의 올해와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5~2%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실업률은 7% 아래를 향해 지속해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디스의 전망조정과 이같은 경제전망은 역시 미국 경제에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데 일조할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같은 지표와 호재들은 결국 연준이 벌인 초저금리 판이 미국 경제가 소프트패치를 돌파하고 2014년 강한 성장을 이룩하기 위한 무대를 만들고 있는 증거라고 FT는 평가했다.

FT는 이 때문에 연준은 주가와 채권수익률 상승을 시장이 성장을 낙관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하고 자산매입 속도 완화를 용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지난주 연준이 앞으로 몇 번의 회의중 한번의 회의에서 자산매입 속도를 늦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속도조절의사를 분명히 해놓았다.

ING투자연구소의 스티브 블리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14년은 미국 경제가 진짜 가속하는 모습을 보이는 해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제 남은 것은 연준이 언제 채권매입 규모를 줄이느냐 즉 양적완화 속도를 늦추느냐이다.

블리츠의 말에서 단서를 찾을 수 있다. 그는 “연준의 1차 관심은 자산가격이 아니라 아직까지 완만하게 성장하는 실물경제에 있다”고 말했다. 이는 실물경제가 살아났음을 보여주는 지표가 더 나와야 한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버냉키가 양적완화에 브레이크를 밟을 시점만 남았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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