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대학생 해마다 늘어..각 대학들 이들 위한 지원프로그램 마련 분주
현재 4년제와 전문대학, 원격대학 등 고등교육기관에 재학 중인 탈북 대학생은 1470명 가량인 것으로 파악됐다. 4년제 대학 중에서는 한국외대가 74명으로 가장 많고, 서강대(47명), 동국대(30명), 연세대(25명), 이회여대(23) 등의 순이다. 신분 노출이 되지 않고, 온라인으로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원격대학 선호도도 높다. 서울사이버대는 가장 많은 145명이, 국제사이버대는 63명이 재학 중이다.
한국외대는 탈북 대학생들이 외국어에 취약한 점을 배려해 이들 학생들에게 외국어인증제를 면제해주고 있다. 외국어인증제는 졸업생 모두가 영어와 제2외국어 등 2개 국어에 대해 공부를 하고 학교의 인증을 받아야 하는 제도다. 또 실용 외국어 4학점을 의무적으로 이수하는 대신 한국의 정치, 문화 등을 배울 수 있도록 한국학 영역에서 4학점을 수강하도록 대체한다. 수업 평가도 탈북 학생들만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를 적용한다. 전공 서적에 한해서는 학기 당 5만원까지 지원해주고 있다.
서강대는 학생들에 대해 장학금, 멘토링 등 다양한 방식의 지원을 하고 있다. 학교에서는 탈북 대학생들의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고, 글쓰기 센터에서는 학생들이 과제와 관련해서 튜터링을 신청하면 첨삭을 해주는 식으로 지도를 한다. 실제로 남한식 표현이나 문법에 약한 탈북 학생들이 많이 신청을 해오는 편이라고 한다. 또 대학원생들이 이들 학생들에게 일대일로 멘토링을 해주는 프로그램도 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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