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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9억달러 아프리카 부채 탕감해 주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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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브라질이 약 9억달러에 가까운 아프리카 부채를 탕감해주기로 했다고 BBC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에티오피아에서 열린 아프리카연합(AU) 정상회의에서 브라질이 9억유로에 가까운 아프리카 부채를 아예 없애주거나 상환 부담을 줄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부채 탕감은 최근 아프리카 자원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는 브라질이 아프리카와의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브라질은 일명 '남남 협력(South-South cooperation)'을 통해 자원이 풍부한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유대를 강화하고 있다.

호세프 대통령은 브라질과 아프리카의 교역이 더욱 확대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석달 사이에 세 차례나 아프리카를 방문했다.

호세프 대통령의 대변인 토마스 트라우만은 "거의 모든 부채가 아예 사라질 것"이라며 "브라질 외교 정책의 전략상 아프리카와 특별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그는 탕감되는 부채는 대부분 1970년대에 만들어졌고 그에 앞서 재조정이 이뤄진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질과 아프리카의 교역 규모는 지난 10년간 다섯 배로 늘었다. 2000년 50억달러에 불과했던 브라질과 아프리카 간 교역 규모는 지난해 265억달러로 늘었다.

이번 부채 탕감으로 콩고, 탄자니아, 잠비아 등 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12개 아프리카 국가가 수혜를 입게 됐다.

콩고는 가장 많은 3억5200만달러의 브라질 부채를 갖고 있다. 다음으로 탄지니아와 잠비아가 각각 2억3700만달러, 1억1340만달러의 부채를 보유 중이다. 그 외 코트디부아르, 가봉, 기니, 기니비사우, 모리타니아, 콩고 민주공화국, 상투메프린시페, 세네갈, 수단 등도 브라질 부채를 탕감받는다.

브라질은 아프리카 광산과 석유 개발 투자에 나서고 있다. 때때로 이로 인한 충돌도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모잠비크에서는 광산 개발로 쫓겨난 사람들이 브라질 광산업체 발레를 상대로 보상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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