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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금융포럼]현오석 "지금은 아시아 금융의 모내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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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지금 아시아의 금융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모내기철입니다. 지금 역내 금융 발전의 초석을 탄탄히 다진다면, 머잖은 미래에 그 성과를 수확할 수 있습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모내기 때의 하루는 겨울의 열흘 맞잡이"라는 속담을 인용하면서 지금은 아직 성숙하지 않은 역내 금융시장의 기틀을 다질 때라고 강조했다.
현 부총리는 이날 오전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3회 서울아시아금융포럼(SAFF)' 환영사를 통해
"아시아의 금융 부문은 실물 부분에 비해 발전 정도가 낮아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현 부총리는 하지만 "금융 부문이 저절로 성장하기는 어렵다"면서 "대내외 위험요인을 철저히 점검하고 대응하면서 지속적인 제도 개선과 구조개혁, 시장 조성 등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현 부총리는 아시아 금융의 첫번째 과제로 주요국의 양적완화에 따른 리스크 관리를 꼽았다. 그는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에 대응해 항상 금융부문의 리스크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선진국의 양적완화에 따른 유동성 과잉 상황에서 신흥국으로 자본유입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계했다.
현 부총리는 나아가 미국 등 주요국이 출구전략, 즉 유동성 회수에 나설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현재의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 상황은 단기처방에 따른 것임을 유념해야 한다"면서 "미래에 선진국의 양적완화가 종료되는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자본의 급격한 회수까지도 염두에 두면서 자본유출입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선진국 중심의 규제 논의를 무조건 수용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현 부총리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주요 20개국(G20)을 중심으로 이뤄진 규제 강화 논의를 통해 금융 부문의 과도한 위험추구 행위를 억제하는 진전이 있었지만, 신흥국에 의도치 않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물부문에 자금 공급이 위축되거나 글로벌 은행의 부채 축소 과정에서 신흥국의 자본이 급격히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현 부총리는 따라서 "규제 강화 논의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규제 강도나 시기를 조율해 아시아 신흥국에 맞는 규제 수준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이와 함께 "역내 자본시장 발전을 통한 실물 지원 강화"도 필요하다고 했다. 이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하는 '창조경제'를 이루는 데에 금융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 부총리는 "아시아 금융은 외부 자본 의존도가 높고 투자자금도 단기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아 대외 요인에 따라 진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핵심적인 자본시장 인프라를 조속히 확충하는 등 자본시장을 육성하여 역내의 가용재원이 인프라 등 장기투자로 전환되는 매커니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특히 "새 정부가 추진중인 창조경제 실천을 위해선 금융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창조경제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벤처산업 등에 대한 혁신적 지원"을 당부했다. 그는 또 "역내 경제의 고령화에도 대비해야 한다"면서 "역모기지론 및 자산운용 시장 활성화 등 국민들의 노후소득을 보장해 줄 수 있는 금융분야 발전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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