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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 머지않아 상품통화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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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펜하이머 펀드 "원유는 이제 비용 아닌 수익 원천"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 달러가 향후 상품통화로 인식돼 캐나다달러, 호주달러처럼 원유 가격과 동일한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지금까지는 달러 가치가 오르면 유가가 하락하는 식의 음의 상관관계가 나타났지만 향후에는 유가가 오르면 달러 가치도 동반 상승하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셰일 혁명 덕분에 미국이 곧 에너지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변신할 것이라는 점을 염두에 둔 분석이다.

미국의 에너지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곧 달러가 상품통화가 될 수 있다고 미국 온라인 경제매체 CNBC가 최근 보도했다.
오펜하이머 펀드의 알레시오 드 론기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국 입장에서 에너지는 더 이상의 비용의 문제가 아니라 이익과 고용의 원천"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에너지 수출국이 될 것이며 오늘날 우리가 보고 있는 달러와 에너지 가격 간의 상관관계가 훨씬 더 약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 달러와 유가는 음의 상관관계를 보인다. 유가 결제가 달러로 이뤄지기 때문에 달러 가치 상승은 유가 구입 비용 상승을 의미하는 것이며 이에 따라 원유 수요가 둔화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셰일 개발 혁명으로 미국의 에너지 수출이 늘면서 유가가 오르면 달러도 동반 상승할 수 있다고 론기스는 주장했다. 그는 "달러와 원유 간의 역상관관계가 제로 수준으로 떨어져 캐나다나 호주 달러와 유가와의 상관관계와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최근 보고서에서 셰일 혁명 덕분에 5년 후에는 북미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역할을 대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론기스는 당장 달러와 유가 간의 상관관계가 양으로 바뀔 경우 에너지 가격과 가장 반대되는 흐름을 보이는 것은 일본 엔화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이 에너지 가격 변동의 위험에 가장 크게 노출될 국가라는 설명이다.

최근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일본의 에너지 비용은 급등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엔화가 추가로 하락하면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일본 소비 경기를 되레 위축시킬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의 마크 챈들러 외환 투자전략가는 에너지 수출은 미국의 경제 구조의 다양화를 의미하는 것이며 달러가 꼭 상품 통화처럼 유가와 연동해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달러 가치는 계속해서 달러 자산에서 수익을 찾기 위해 유입되는 자금들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그는 에너지 비용이 줄면 미국에 더 많은 제조업이 생길 것이고 이에 따라 미국 자산을 사려는 외국인이 늘면서 달러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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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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