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저를 위해 기도해주신 할머니와 부모님 얼굴이 가장 먼저 떠올랐습니다. 이 분들께 모든 영광을 돌리고 싶습니다”.
이 양은 이 대회를 석권하면서 차세대 바이올린 유망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인터내셔널 스트링 컴피티션 국제콩쿠르는 매년 5월 전세계 20세 이하의 모든 현악기(바이올린·비올라·첼로·베이스) 연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량을 겨뤄 1인자를 가리는 대회이다.
올해는 모두 131명이 지원해 1차 예선에서 12명이 뽑혔고 세미파이널에서 6명, 최종 결선에서는 3명이 입상했다. 이 양은 모든 현악기 연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셈이다.
“우승할거라고는 정말 생각하지 못했다”는 이 양은 “기분은 정말 좋지만, 앞으로 더 좋은 음악으로 저를 응원해주신 분들께 보답해야겠다는 마음이 크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양은 3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잡기 시작했다.
작곡을 전공한 어머니의 영향으로 언니가 먼저 첼로를 배우기 시작했고, 자연스레 이 양도 바이올린을 켰다.
이후 인천 동명초교와 서울 예원중학교를 다니며 바이올린의 매력에 더욱 빠진 이 양은 지난 2010년 미국 무대로 진출했다.
지금은 혼자서 미국 L.A에 있는 콜번 스쿨(Colburn School)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이다.
어릴적부터 발랄한 성격에 신앙심도 깊어 혼자서 기숙사 생활을 하는데 걱정이 없
다는 게 이 양 부모의 전언이다.
이 양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이작 펄만(Itzak Perlman) 뮤직 스쿨’에서 지난 2011년부터 현재까지 연주 수업을 받고 있다.
그녀에게 이작 펄만은 롤 모델 이다.
“이작폴만처럼 훌륭한 연주자가 되고 싶어요. 제 음악을 들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치유할 수 있기를 바래요. 그러러면 더욱 실력을 키워야겠죠”.
이 양은 지난해 뉴웨스트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인천시립교향악단 협연을 비롯해 2010년 LG 봄 페스티벌 콘서트 연주, 루마니아 플로이에스더 필하모니오케스트라 및 조이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협연 등 수많은 연주 경력을 갖고 있다.
오는 6월 미국 센프란시스코 국제콩쿨와 7월 미시간(Michigan) 리사이틀을 준비하면서 8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음악 페스티벌에 참가할 예정이다.
박혜숙 기자 hsp0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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