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폐업처리 요구 갈등' CU 편의점주 자살기도…지병악화로 숨져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편의점 폐업시기를 놓고 본사와 갈등을 빚던 50대 점주가 수면유도제를 과다하게 먹고 자살을 기도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점주는 곧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16시간여 뒤 지병인 심근경색 악화로 숨졌다.
지난 16일 오후 6시 30분께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한 상가에서 CU 편의점을 운영하던 A(53)씨는 본사 직원과 폐업시기를 놓고 말다툼을 벌이다 인근 약국에서 구입한 수면유도제 40알을 삼켰다.

바로 수원의 한 대학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위세척 등 응급조치를 받았으나 17일 오전 10시 30분께 숨졌다.

병원도 사인이 불명확한 '변사'가 아닌 지병인 심근경색에 의한 사망인 것으로 판단하고 고인을 '병사'로 처리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와 관련 CU측은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편의점 가맹사업과 관련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CU측은 해당점포가 손익이 나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대비 양호한 편이었으나 고인이 건강상의 이유로 중도 해지 요청을 해 폐점 협의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 요구사항을 최대한 수용하는 입장이었다고 밝혔다.

CU 관계자는 "과도한 위약금이나 영업 강요는 전혀 없었으며 담당 팀장과의 협의도 고인의 개인사정까지 얘기할 정도로 매우 원만하게 진행됐다"며 "대화 도중 폐점 절차 및 내부의사결정을 위해 일주일 정도 시간이 소요된다는 말을 듣자 돌연 근처 약국으로 달려가 수면유도제를 구입, 40알 정도를 복용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고인은 소주 2병을 취음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또 "자살이 아니라 지병으로 숨진 것으로 판명됐다"며 "앞으로 이와 같은 일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가맹사업 시스템을 전면 재수정하고 내부적인 제도적 장치를 더욱 강화하겠다"며 "해당 건은 유가족을 최대한 배려해 장례 및 폐점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자동차 폭발에 앞유리 '박살'…전국 곳곳 '北 오물 풍선' 폭탄(종합) 하이브, 어도어 이사회 물갈이…민희진은 대표직 유임 (상보) 김호중 검찰 송치…음주운전·범인도피교사 혐의 추가

    #국내이슈

  • 중국 달 탐사선 창어 6호, 세계 최초 달 뒷면 착륙 트럼프 "나는 결백해…진짜 판결은 11월 대선에서" "버닝썬서 의식잃어…그날 DJ는 승리" 홍콩 인플루언서 충격고백

    #해외이슈

  • [포토]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현충일 [이미지 다이어리] '예스키즈존도 어린이에겐 울타리' [포토] 시트지로 가린 창문 속 노인의 외침 '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다'

    #포토PICK

  • 베일 벗은 지프 전기차…왜고니어S 첫 공개 3년간 팔린 택시 10대 중 3대 전기차…현대차 "전용 플랫폼 효과"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심상찮은 '판의 경계'‥아이슬란드서 또 화산 폭발 [뉴스속 용어]한-UAE 'CEPA' 체결, FTA와 차이점은? [뉴스속 용어]'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속도내는 엔씨소프트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