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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조 굴리는 6인…수조원도 우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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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450조 굴리는 6인..사학연금·교직원공제회 내부 임명

450조 굴리는 6인…수조원도 우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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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일반인에게 '1조원'은 평생 만져보지 못할 돈이지만 이 정도 금액은 우스운 이들도 있다. 여의도의 대표적 '큰 손'인 연기금ㆍ공제회 최고운용책임자(CIO)들이다. 국내 6대 CIO가 굴리는 자금만 450조원을 웃돈다. 천문학적 돈을 굴리는 이들은 어떻게 임명되고 어떤 이력을 지니고 있을까.

지난 20일 사학연금은 박민호 투자전략팀장을 신임 자금운용관리단장으로 임명했다. 이로써 박 단장은 사학연금 최초의 내부 승진 단장이 됐다. 그는 하나경제연구소, 교보증권을 거쳐 지난 2001년 사학연금 자금운용직으로 입사했다.
박 단장 외에 성기섭 교직원공제회 기금운용총괄이사도 내부 승진을 한 경우다. 연기금ㆍ공제회는 외부 발탁이 대부분이지만 교직원공제회는 그동안 내부 발탁 원칙을 고수해 왔다. 성 CIO는 교직원공제회 금융사업부장을 거쳐 지난해 8월 21조원의 곳간지기가 됐다.

이찬우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관리하는 자금이 400조원으로 전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큰 손이다. 그만큼 국민연금 CIO직을 두고 경쟁률도 높을 거라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도 않다. 시장보다 적은 연봉, 퇴임 후 동종업계 취업 제한 등을 이유로 지원하길 꺼리는 이들이 많다. 국민연금은 지난 2010년 재공모를 한 끝에 이 본부장을 선임할 수 있었다.

한 번 되기도 어렵다는 연기금 곳간지기를 두 번이나 맡은 이들도 있다. 현봉오 행정공제회 사업부이사장은 지난 2006~2009년 행정공제회 CIO를 맡은 데 이어 지난해 11월 CIO로 다시 선임됐다. 3년 만에 같은 곳 CIO로 컴백한 것. 이 본부장 역시 국민연금으로 옮겨오기 전 사학연금 CIO로 7년간 재직한 바 있다.
자금 운용관리를 총괄하는 만큼 전문성이 요구되는 이력은 필수다. CIO 중에는 전직 대표이사 출신도 많은데, 박석환 군인공제회 금융사업이사는 캡스톤자산운용 대표를 거쳐 CIO가 된 경우다. 유승록 공무원연금 기금운용단장 역시 하이자산운용 대표 재직 당시 경험을 인정받아 CIO로 선임됐다. 이밖에 이 본부장은 신협중앙회 대표를 지냈다.

굴리는 돈이 많은 만큼 연기금ㆍ공제회의 자금운용직은 항상 각종 유혹에 노출돼 있다. 잊을만하면 각종 감사에서 비리와 전횡이 드러나는 이유다. 지난 20일 감사원은 군인공제회 자산운용 책임자가 직무 관련 업체들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제공받은 사실을 적발하고 공제회에 파면을 요구하는 한편 검찰에 배임 등의 혐의로 수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군인공제회 증권운용본부장 직무대리 A씨는 자신의 직무와 관련된 업체 2곳으로부터 1억6000여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금을 유치하려는 법인영업직과 연기금 운용 관계자 간 부적절한 관계는 수년 전부터 매년 되풀이되는 지적"이라며 "거래증권사 심사결과 등을 공개해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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