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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속도 조절이 필요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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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 우려에 소폭 하락했다. 최근 FRB 인사들은 자산매입 규모를 언제 축소할 것인지 갑론을박 중이다. 일본도 엔저의 속도 조절에 나설 모양새다. 추가 엔저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일본 모두 과도한 돈이 풀리면서 새로운 문제들이 파생된다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했고 따라서 조만간 속도 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이번 주에는 달리는 차의 속도를 줄일 것인지 아니면 더 달릴 것인지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난 한주간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며 윗쪽으로 가기 위해 점차 속도를 내던 지수도 외부의 속도 조절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지난 19일 아마리 아키라 일본 경제재생장관이 NHK '일요토론'에 출연해 "과도한 엔고는 상당 부분 시정된 것으로 보인다. 지금부터는 엔 약세가 계속 진행되면 국민생활에 부정적 영향을 주게 된다. 이를 어떻게 최소화할 것인가가 우리의 책무"라고 말했다. 엔 약세가 과도해져 서민생활에 자칫 부정적 영향을 줄까 우려한다는 뜻이다.

미국도 쉽지 않다. 최근 FRB 인사들은 자산매입 규모를 언제 축소할 것인지 논쟁 중이다. 22일 공개되는 4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의 상하원 합동경제위원회 연설에서 대략적인 스탠스가 밝혀지겠지만 지금까지의 정황으로 미뤄볼 때 이르면 올해 말부터 자산매입 규모를 서서히 줄여나갈 것으로 보인다.

경기가 충분히 회복되고 있다고 판단한 것도 있겠지만 시스템의 안정성을 해하지 않기 위해 관리한다는 차원도 크다. 최근 버냉키 의장은 이례적으로 "저금리로 인해 무분별한 투기가 조성되는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금융완화 정책이 자산 가격에 새로운 버블을 촉발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일단 이번 주의 하이라이트는 22일 일본은행(BOJ) 금융정책위 발표와 버냉키 의장의상하원 합동 경제위원회 연설이다. 만약 여러가지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돈을 계속 푼다고 약속하면 걱정은 나중에 하고 일단 끝까지 가보자는 반응들이 나오겠지만 완급 조절에 들어간다는 인상을 받게 되면 랠리는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이다.

후자의 가능성을 좀 더 염두에 둔다. 코스피 대형주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아직 이르다고 느끼는 것은 이 때문이다.

◆김승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 이제 미국에서는 언제 국채 매입 규모를 줄이기 시작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런 정책의 후퇴가 충분히 경기가 안정됐기 때문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정책의 부작용에 대한 걱정에서 출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1, 2차 양적완화에 비해 현재 속도로 자산 매입이 진행된다면 시중에 풀리는 통화의 양이 과도하게 많아지기 때문이다.

일본의 정책은 여전히 강한 진행형인 것처럼 보이지만 4월에는 1년물 국채 금리가, 5월에는 10년물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정부 정책의 변화에 따라 채권 금리 변동폭이 확대되고 있다. 이미 연간 한도 50조엔 중 절반 이상을 일본은행이 매입한 상황에서 국채 금리의 안정이라는 효과가 약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하반기 글로벌 경기회복을 이끌 변심은 유럽에서 기대할 수 있다. 9월 총선을 앞둔 독일을 포함해 유럽의 성장정책 필요성이 고조되고 있고 성장정책은 유럽연합(EU) 정상회담과 유럽중앙은행(ECB) 정례회의를 통해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 정책조합 가능성이 높아지면 지난해 하반기 유럽발 안도랠리 이상의 영향이 발휘될 수 있을 것이다.

◆손위창 현대증권 연구원= 미국 양적완화 조기 종료 언급으로 경기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본시장은 위험선호도 확대로 인해 안전에서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소외됐던 코스피 또한 상승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5월 이후 이전과는 다른 환경 속에 코스피의 본격적 상승을 위해서는 기간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한다. 당분간 순환매 장세가 유지되며 코스피와 코스닥, 경기민감주와 방어주, 본주와 우선주 간의 괴리차 축소 현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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