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의 OS로 성공 가능성 가늠하는 시험대 될 듯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오는 7월께 출시될 삼성전자의 타이젠 스마트폰에 들어갈 완성 단계의 타이젠 운영체제(OS)가 22일 공개된다. 타이젠폰의 윤곽이 드러날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와 인텔이 주도하는 타이젠의 성공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타이젠 연합은 오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유니언스퀘어 호텔에서 열리는 타이젠 개발자회의에서 타이젠 2.1을 공개한다.
애플이 6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새로운 iOS를 공개하고 9~10월 이 OS 기반의 아이폰을 공개하듯 타이젠 연합도 하반기 타이젠폰 출시를 앞두고 이번 행사에서 타이젠 OS 소개에 주력한다. 타이젠은 사용자가 바탕화면에 자주 쓰는 기능을 모아 놓고 휴대폰을 원하는대로 꾸밀 수 있는 위젯을 지원하며 아이콘 모양, 화면 넘김 방식 등이 다른 OS와 달라질 것으로 알려졌다. 3D 갤러리, 화면 분할 기능 등 다양한 사용자경험(UX)도 추가된다.
생태계 확대를 위한 개발자 지원 방안도 나올 예정이다. 타이젠 연합은 안드로이드폰, 아이폰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타이젠폰에서도 쓸 수 있도록 변환해주는 기능을 소개한다.
이번 개발자회의에서 타이젠 OS 최종 버전이 공개되면 제 3의 OS로서 타이젠의 성공 가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도 업계는 관측한다. 타이젠이 안드로이드, iOS 양강 구도를 깨뜨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타이젠 확산에 나서는 타이젠 연합에는 삼성전자와 인텔 외에 SK텔레콤, KT, NTT도코모, 보다폰, 오렌지, 스프린트, 파나소닉, NEC, 후지쯔, 화웨이 등 12곳의 이동통신사와 제조사가 포함돼 있어 주목된다. 삼성전자가 타이젠을 앞세워 올해 1분기 기준 통신 부문 영업익 중 87.4%에 이르는 안드로이드폰 의존도를 향후 줄여나갈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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