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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OLED 패널, 삼성 독주 언제까지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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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출하량 99%가 삼성…중국·대만·일본은 기술 뒤처져

<한국 전자업체, 글로벌 패널시장 성적표>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향후 수년간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패널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를 필두로 한 한국 업체들의 독주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중국·대만·일본 등이 국가적인 차원에서 AMOLED 패널산업을 키우기 위해 힘쓰고 있지만 기술 개발 속도가 더디기 때문이다.
30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AMOLED 패널 출하량은 약 153억8000만대로 전년보다 65.9% 늘었다. 매출도 95억달러로 75.6% 급성장했다.

이처럼 AMOLED 패널 시장이 폭발적 성장을 이룬 가장 큰 요인은 스마트폰 시장이 급격하게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4·4분기 기준 전체 AMOLED 패널 출하량의 99%를 6인치 미만 중소형 패널이 차지하고 있다. 대형 AMOLED 패널은 TV 등에 쓰이지만 아직 생산효율(수율)이 안정되지 않아 OLED TV 시장이 형성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AMOLED 패널 전체 출하량의 99%를 삼성디스플레이가 점유해 사실상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와 일본 소니가 AMOLED 패널을 일부 생산하고 있지만 물량은 미미하다.

LG의 경우 유리기판을 적용한 스마트폰용 소형 AMOLED 패널 생산을 지난해 중단했다. 대신 플라스틱기판을 채용한 휘어지는(플렉시블) AMOLED 패널을 연내 생산할 방침이다. 유리기판 AMOLED 패널에서는 삼성을 따라잡기가 힘들다는 판단 하에 플렉시블 AMOLED 패널에 집중하려는 것이다. 삼성 역시 연내 플렉시블 AMOLED 패널을 생산할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2015년 전세계 AMOLED 패널 공급능력에서 한국 업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6세대 이하 설비 80%, 6세대 초과 설비 95%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대만·일본 업체들이 경쟁에 뛰어들겠지만 한국 업체들의 독주를 막기는 역부족인 것이다. 이는 후발 업체들의 기술력이 뒤처지는 데다 재정 상태가 열악해 공격적인 생산설비 투자가 어렵기 때문이다.

후발 업체들이 AMOLED 패널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삼성·LG 등 한국 기업들이 보유한 특허 기술을 피해야 하는 점도 이들의 시장 진입을 더디게 하는 주된 요인 중 하나다.

제리 강 디스플레이뱅크 연구원은 "AMOLED 패널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의 경우 후발 주자들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대형·투명·플렉시블 등 보다 진보된 차세대 AMOLED 패널을 개발하고 있다"며 "중국·대만·일본 후발 업체들이 올해나 내년 중에 AMOLED 양산에 성공한다고 해도 2015년까지는 한국을 위협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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