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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드라이빙 붐 끝나..젊은이들 車에 대한 인식 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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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의 드라이빙 붐이 끝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인들이 더 이상 과거처럼 자동차를 소유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15일(현지시간) NBC 뉴스에 따르면 미 공공이익연구협회(PIRG)는 미국에서 자동차에 대한 인식이 기성 세대와 다른 새로운 젊은 세대가 등장했다고 주장한다.
오늘날 미국인들은 과거만큼 자동차를 많이 몰지 않으며 대중 교통을 이용한다. 운전면허를 취득하는 연령대가 높아지고 아예 운전면허를 보유한 미국인 비율이 줄었다.

PIRG는 미국인들이 더 이상 과거만큼 자동차에 욕심을 내지 않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전 세대에 걸쳐 나타나지만 특히 1982년부터 2000년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엄 세대에게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자동차는 전후 세대를 구별짓는 가장 확실한 대상이었다. 전후 약 60년간 미국의 1인당 주행 거리는 매년 증가했다. 하지만 2004년을 기점으로 1인당 자동차 주행 거리는 계속 감소하고 있다. PIRG측은 이는 새롭고 실절적인 변화가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미국인 1인당 자동차 대수는 2006년 1.24대로 정점을 찍었다. 현재 1인당 자동차 대수는 당시보다 4% 가량 낮다. 자동차 면허 취득 비율도 줄었다. 1992년 90%에 이르렀던 자동차 면허 보유 비율은 2011년 86%로 줄었다. 2009년 16~34세 연령층의 주행 거리는 2001년에 비해 23%나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물론 2009년은 금융위기로 미 경제가 어려울 때이고 따라서 최근의 추세는 경기 침체가 만들어낸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오토모티브 리서치의 션 맥아린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0세 이하 젊은 세대들은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는 이유로 금전적인 문제를 꼽는다"며 "경기가 회복되면 그들도 다른 세대들과 같은 비율로 자동차를 구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PIRG측은 이러한 변화가 단순히 경기 침체 때문이 아니라 미국의 삶의 태도가 바뀐 것이며 장기적으로 계속 변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일례로 지난 수십년간 미국인들은 도심에서 외곽으로 거주지를 옮겼고 이에 따라 자동차의 필요성은 높았다.

하지만 밀레니엄 세대들은 도심에서 살고 싶어한다. 복잡한 도심에서 자동차는 오히려 애물단지가 될 수 있고 이 때문에 대중교통 이용을 선호한다는 것이 PIRG측의 분석이다.

PIRG는 이는 젊은 세대들의 자동차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같은 추세가 장기적으로 이어질듯 하다고 주장했다. 또 포드나 다임러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카 셰어링 서비스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자동차 업계도 변화에 맞춰 변신을 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PIRG는 아울러 자동차에 대한 미국인들의 태도가 바뀌고 이는 미국인들의 삶의 방식의 변화를 뜻하는 것이며 따라서 교통 정책도 21세기에 맞춰 새로운 변화를 추구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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