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공기업의 수장이 공석이 되며 다른 공기업에도 수장 교체 요구가 커질 전망이다. 그런데 정부의 절차로 본다면 16일 임원추천위원회의 구성 이후 정식으로 사장이 선임이 되기까지는 2개월여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LH는 이지송 사장 퇴임 직후 임시이사회를 열고 신임 사장 공모 절차를 시작했다.
이로인해 LH 뿐아니라 공공기관장들의 공백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방미 성과를 챙기지도 못한 채 청와대가 갈피를 못잡는 상황에서 하마평만 무수히 떠돌고 있다. 현재 LH 사장 후보로는 김학송 전 의원과 하성규 전 중앙대 부총장, 한만희 전 국토해양부 1차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렇게 되자 여기저기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LH는 한 해 20조~30조의 예산을 집행하는 초대형 공기업이면서 서민 주거안정과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어서다. 단순한 주거공간 제공 기업에 머물지 않고 60만채에 이르는 임대주택 관리와 신규 공급 등의 중책을 맡고 있다. 더욱이 전국의 개발사업과 관련해 서로 먼저 착수해달라는 등의 요청이 물밀듯 밀려올 가능성이 커 이를 조정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박소연 기자 mus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