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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기획]'효전도사' 홍문종 경민대 이사장 "효개념 바뀌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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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이영규 기자]"효는 인성교육의 바탕입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뀐 만큼 이제 효 개념도 달라져야 합니다."

국내 최초로 대학에 '효충사관'학과를 신설하고 '효 전도사'를 자임하고 나선 홍문종 경민대 이사장(58ㆍ사진)은 "우리의 효충정신은 젊은이들이 수천년동안 나라를 구하고, 국가 발전에 도움을 주는 구심점 역할을 해왔지만, (아쉽게도) 앞으로 효 개념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이사장은 이같은 이유로 전통적인 우리 효의 '한계성'을 들었다. 그는 "전통적인 효는 젊은이들이 전통에서 벗어나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도록 하는 그야말로 농경시대의 컨셉트"라며 "당시 농경사회를 유지하는 데는 더 이상 좋은 개념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글로벌 시대에 걸맞는 리더십과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우리 효의 개념도 바뀌어야 한다"며 "전통적 효를 과감히 깨고, 새로운 개념의 효를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이사장은 "옛날에는 나를 따르라는 형태가 효충의 핵심이었지만, 지금은 나를 밟고, 깨뜨리고 넘어가라는 것이 효의 중심이 돼야 한다"며 "사회에서 이를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포기해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그래서일까. 그는 효 강의가 들어오면 정치인(새누리당 3선)도 이사장직도 다 내려놓고 강의실로 뛰어간다.
그는 새로운 효에 대한 자신의 주장이 자칫 전통적인 우리의 효를 거부하는 것으로 비춰지지 않을까 걱정도 한다. "새로운 효의 패러다임을 만들자는 것이 우리 것을 버리자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우리의 후대에 전통 효를 설명하고, 그 개념을 이해하도록 도와주고, 이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소통과 신뢰를 전제로 그들이 효를 만들 수 있도록 밀어줘야 합니다."


그가 말하는 새로운 효의 패러다임이다.

그는 이런 방식을 통해 새로 정립된 효가 우리 젊은이들의 세계 리더십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고, 나아가 새로운 가능성을 창출하는 모티브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고 있다. 그는 "효를 이야기할 때 과거처럼 공자, 맹자만 따지면 더 이상 효는 다음 세대로 진전되기 못한다"며 "이는 후세와의 단절로 이어져 '불화와 소통부재'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한다.

"세계 최강 미국 사회가 무너지는 것도, 대한민국에서 잔혹 범죄가 만연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시대에 맞는 효 개념이 베큠(진공)상태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가 새로운 효 개념을 강조하는 이유다. 그는 21세기 화두는 효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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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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