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당 104엔 ,110엔 점쳐져...화폐전쟁 불가피
미국의 용인여하에 달려있겠지만 일본 정부가 금융완화정책을 지속해 엔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경쟁력 약화를 우려한 아시아 주변국들도 경쟁적 통화 평가절하에 나서면서 '화폐전쟁'이 재연될 수 있다.
그동안 진행된 엔화 약세는 동일본대지진 후인 2011년 10월31일에는 2차 대전이후 가장 낮은 75. 31엔까지 올라간 엔화가치 상승의
무게에 짓눌린 일본 경제에 생명을 불어넣었다.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 회복과 이에 따른 실적개선, 주가상승으로 제조업 공동화 우려는 쑥 들어갔다. 도요타는 지난해 순익이 세배로 불어난데 이어 올해도 42% 증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소비와 투자심리도 살아나기 시작했다.이른바 '부의 효과'가 확연해졌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 회복으로 달러가치가 상승해 엔화가치는 떨어져 연말에는 달러당 110엔,심지어 120엔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점치고 있다. 뉴욕 도이치뱅크의 주요 10개국 외환전략 부문의 앨런 러스킨 글로벌 대표는 "앞으로 몇 달안에 달러당 105엔까지 갈 것"이라면서 "연말께 달러당 110엔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는 게 합리적 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화 약세와 관련된 다른 변수는 엔화 약세에는 양면성이 있어 무조건 환영하기는 힘들다는 점이다. 수출업체들은 가격경쟁력 상승으로 득을 보겠지만,역으로 수입가격, 특히 에너지 가격을 높여 물가상승과 생산비 상승 등의 부작용을 낳는다.다시말해 수출이 얻은 엔화 약세의 효과를 수입이 갉아먹는다는 뜻이다.일본의 주력 수출품들은 대부분 해외에서 제조되는 만큼 엔화 약세가 수출에 주는 효과가 크지 않다는 반론도 있다.
무엇보다 주변국들이 대응이다.이미 한국과 호주는 금리를 내렸다. 아시아는 물론, 유럽이 엔화 약세에 따른 수출가격 경쟁력 상실에 대비해 평가절하에 나서는 '화폐전쟁'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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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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