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열린 임시대의원회의에서 사측과 주말 특근 방식과 임금 규모에 대해 추가 협의하기로 하고, 협의 이전 주말 특근 재개 여부를 확대운영위원회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다만 이번 주 주말특근은 재개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이날부터 노조 통합수련회 등 노조 일정이 짜여져 있어 주말 특근에 대한 협의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주 이후 주말 특근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노조는 주말 특근에 대한 추가 협의를 오는 6월부터 진행할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과 병행할 예정이다.
현대차 는 지난 3월부터 계속된 특근 거부로 지금까지 1조3000억원 상당의 생산차질액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매출의 대부분을 현대차에 의존하는 협력사들을 포함할 경우 이 규모는 훨씬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1,2차 부품협력사 대표단 및 임직원은 지난 8일 울산공장 앞에서 "모기업의 주말 특근 불발로 부품협력사들의 피해가 말할 수 없는 지경"이라며 특근 재개를 호소했다.
이들은 "부품협력사들은 현대차의 생산에 따라 생존을 유지하는 기업"이라며 "특근 거부로 생활고는 물론 장기적인 물량의 감소가 우려된다.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특근을 정상화해 달라"고 촉구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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