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11번가에 따르면 여행11번가에 입장한 뒤 '여행 쇼킹박스'를 구매하면 11번가 여행 전문 MD(상품기획자)들이 엄선한 다양한 여행 상품들이 랜덤으로 발송된다. '여행 쇼킹박스'의 가격은 시내 버스비에 해당하는 1200원이다. 11번가는 14일 오전 11시부터 1000세트를 선착순 판매한다.
11번가는 또 '대체휴일제 실시'를 기원하는 대국민 댓글 운동 벌인다. 오는 15일부터 31일까지 여행11번가에 연계된 페이스북 등 SNS에서 대체휴일제 희망 댓글을 달면 응모된다. 직장인들은 대체휴일제에 대한 찬성 입장이 5명 중 4명에 달할 정도로, 분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취업 포털 사이트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남녀 직장인 1049명을 대상으로 '대체휴일제 찬반'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1%가 '대체휴일제 찬성'이라고 답했다.
대체휴일제는 정부가 올 상반기부터 휴일이 주말과 겹치면 이어지는 주의 월요일을 쉬게 하는 제도다. 노동자의 휴식권 확보, 내수 활성화 등이 제도 도입의 취지다. 여행 11번가는 이 법안이 통과됐을 때 댓글을 달아준 1100명을 뽑아 '여행 상품 1만원 할인권'을 제공할 계획이다.
11번가는 최근 디지털 액세서리를 랜덤 발송하는 '디지털 쇼킹박스'를 한정 판매한 바 있다. 이 상품은 판매 개시 하루 만에 준비된 6500세트가 완판되며, 불황 속 깜짝 호황을 누렸다. 쇼킹박스는 내용물을 비공개로, 상자째 판매하는 상품이다. 11번가 관계자는 "물건 선택도 '노동'이 된 요즘, 전문가의 취향을 믿고 소비하는 행태가 늘고 있다"면서 "외로운 현대인들은 자신에게 선물한다는 취지로 '복불복' 즐거움에 지갑을 여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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