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CU,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가 남양유업의 제품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공표한 가운데 사회적인 분위기 역시 남양유업 제품을 판매하는 유통업체들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바라보는 쪽으로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편의점업계가 불매운동을 하고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 여기에 동참하기는 힘들지 않겠냐"며 "현재 확정된 것이 없어 조심스럽지만 사태를 좀 더 지켜봐야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형마트 관계자도 "오랫동안 거래를 해왔던 기업인데 갑자기 딱 잘라 버릴 수 없지 않나"라며 "회사차원에서 결정된 것이 없고 평소대로 상품판매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통업계는 현재 대형마트들이 '거래관계'상 불매운동에 동참하지는 않지만 남양유업 제품의 실적이 좋지 않으면 상품 발주가 줄어들고 취급에서도 자연스럽게 빠질 수도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잠원동의 한 편의점 관계자는 "나쁜 이미지 때문에 매출에 영향을 주는 제품을 굳이 떠안고 있을 필요가 없다"며 "불매 운동이 확산되면 대형마트에서도 소비자가 찾지 않으면 물건을 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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