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후보는 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내 선거에는 많은 금도가 있다. 최근 며칠간 지켜보는 심정이 안타깝다"면서 "더이상 이런일이 흐르길 없길 바란다"면서 당내 선거가 네거티브로 흐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김 후보는 범주류 단일화를 '계파주의 부활과 편가르기'로 규정하며 "계파 정치 행태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면서 친노 진영을 정조준했다.
이 후보측도 '맞불 기자회견'을 열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 후보측은 이날 오후 김 후보측의 전화 홍보 녹취록을 공개했다. 상담원이 대의원에게 "이해찬 전 대표가 이 후보를 돕고 있어 이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이 전 대표가 뒤에서 조정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친노무현 진영도 김 후보 공격 전선에 가세했다. 이해찬 전 대표측은 의원실 명의의 보도자료를 내고 "만주당의 단합과 혁신을 위해 전 당원이 혼신을 다해 준비해온 전당대회를 분열과 갈등으로 몰아넣는 해당행위"이자 "정당법 제 52조 2항을 위반하는 불법행위"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친노 측 윤호중 최고위원 후보도 기자회견을 열어 "특정세력을 뿌리 뽑아버리려는 당 대표가 나온다면 당이 큰 분열과 패권에 휩쌓이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반박했다.
그는 "김 후보가 특정 지역위원장이 자신들을 지지하는 것처럼 호도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냈지만 당 선관위가 김 후보 및 비주류의 안민석 최고위원 후보측에 경고조치로 조치를 취했다"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 후보측은 주승용 선대본부장 명의로 "캠프의 한 자원봉사자가 특정 정치인의 실명을 거명하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주장한 것에 대해 진위를 확인 중"이라며 "이유를 불문하고 해당 의원들에게 정중하게 사과한다"고 진화에 나섰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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