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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어부지리'로 교문위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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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국회 입성 이후 상임위를 배정받지 못해 난관에 부딪쳤던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자신이 희망해온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어부지리'로 입성할 길이 열렸다.

민주통합당 차기 지도부 선거를 이틀 앞둔 2일 범주류측 이용섭 후보가 자신의 상임위인 교문위를 안 의원에게 양보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안 의원이 교문위로 가려고 하는데 자리가 없어 가기 어려운 상태"라며 "안 의원이 동의한다면 교문위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제가 교문위를 떠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안 의원이 새 정치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은 기존 정치권의 배려이자 도리"라며 "그것이 새 정치를 실현하라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안 의원은 새 정치를 실현시켜야할 동지적 ·동반자적 관계"라며 "당대표가 되면 9월까지 민주당을 어느 정도 혁신시킨 뒤 안 의원을 모시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10월 재보선에서 경쟁이 아니라 하나가 되면 훌륭한 인물을 공천해 승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후보가 상임위 양보를 거론하며 '안철수 껴안기'에 나선 것은 막판 친안철수 표를 얻기 위한 계산이 아니는 말이 나온다. 선거 막판을 두고 앞서가는 김한길 후보를 추격하기 위한 막판 승부수라는 것이다. 원내대표와 상의하지 않아서 절차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원내대표 소관 사항인 상임위 문제를 이 후보가 맘대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 후보가 교문위에서 빠진다고 해도, 원내대표가 먼저 교문위를 가고 싶어하는 당내 의원들과 조율부터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덕분에 상임위 배정으로 골머리를 앓던 안철수 의원 입장에서 민주당 당권 경쟁과 맞물려 어부지리로 자신의 희망했던 교문위에서 활동할 길이 열렸다. 교섭 단체 소속 의원이 자신의 상임위를 비교섭단체 소속 의원에게 배려하는 것은 유례없는 일이다.

보궐 선거로 입성한 안 의원은 노회찬 진보정의당 전 의원의 상임위였던 정무위에서 배치되는 것이 관행이지만, 정무위에서 활동하려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안랩 주식 186만주를 백지신탁하거나 매각해야 한다. 때문에 안 의원측은 일부 비교섭단체 의원실과 접촉해 상임위 교체 의사를 타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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