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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불평등한 나라" … 빈곤층·실업자 살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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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어린이의 상당수가 우리나라에서는 가난하거나 직업이 없으면 살기 어렵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전국 초·중등학생 1000여명(초등학교 4~5학년 500명 및 중학생 501명)을 대상으로 복지의식 실태를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는 취약계층이 살기에 어떠한가'라는 질문에 대한 응답은 평균 2.84점(5점 만점)에 불과해 아동들은 우리사회가 취약계층이 살아가기 다소 어려운 환경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5점만점 가운데 1점에 가까울수록 부정적이고 5점에 가까울수록 긍정적인 답변이다.

우리 사회에서 생활하기 가장 어려운 계층으로는 1위가 실업자(2.46). 2위가 빈곤층(2.48)이 꼽혔다. 또 장애(2.61), 노인(2.82), 환자(2.87), 다문화가정(2.92), 교육환경(2.96), 아동(3.0), 여성(3.12) 주거환경(3.12)순으로 생활수준이 열악하다고 답했다.

우리나라의 평등수준은 2.77점을 기록, 다소 불평등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어린이들은 소득과 재산 불평등이 2.4점으로 가장 심각하다고 답했다. 외모 불평등(2.58점), 지역 불평등(2.7점), 성 불평등(3.07점), 교육 불평등(3.08점)이 심하다는 응답도 그 뒤를 이었다.

'사회적 취약계층의 복지를 누가 책임져야 하는가'하는 질문에는 아동 대부분이 정부의 복지예산 부담은 부유층이 더 많이 져 소득의 재분배가 이뤄져야 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복지 지출 수준은 늘어야 하며 장애인, 환자, 아동, 노인, 빈곤층 등 순으로 혜택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특히 장애인 복지에 대한 국가의 책임이 크다는 응답이 3.69점으로 다른 대상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또 '가난한 사람을 보았을 때 그 사람은 왜 가난해졌을까'라는 질문에는 '불우한 가정환경'을 1위(3.63) 로 꼽았고, '경쟁에서 낙오'가 2위(3.51), '게으름'이 3위(3.47)를 차지해 상대적으로 빈곤의 원인에 대해서는 구조적 원인에 비해 개인적인 원인에서 찾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복지를 위해 필요한 돈을 '부자가 더 많이 내야 한다'는 답변이 평균 4.14점으로 '사회 구성원 전체(2.85점)'가 지출해야 한다거나 '복지 수혜자(2.93점)'가 내야 한다는 응답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무상급식, 무상보육, 반값등록금 등 주요 복지 쟁점에 대해서는 아동의 절반 이상이 국가의 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급식을 '모든 학생에게 무료로 제공해야 한다'는 응답이 62%로 가장 높았고, '가난한 학생에게만 제공해야 한다'는 비율은 31.5%, '모두 돈을 내야 한다'는 6.5%로 나타났다.

어린이집 이용에 대해서는 '모든 아이가 무료로 이용해야 한다'가 57.4%로 나왔다. '가난한 아이만 무료로 이용해야 한다'는 36.3%, '모든 아이가 돈을 내야 한다'는 6.2%로 조사됐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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