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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형 "배역 욕심보단 작품 빛내는 배우 될 터"[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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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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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배역에 대한 욕심보단, 작품을 빛낼 수 있는 배우가 돼야죠.”

작품을 할 때 마다 자신을 각인 시키고, 대중에게 더 큰 신뢰감을 준다면, 배우로서 가장 행복한 일이 아닐까. MBC 월화특별기획드라마 ‘구가의 서’(극본 강은경, 연출 신우철 김정현)을 마치고 다음 도전을 준비하는 박주형은 그런 배우다.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넘나들며 신인 배우임에도 늘 작품이 끝날 때마다 전작보다 더 귀한 찬사를 듣고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다.
박주형은 ‘구가의 서’에서 백년객관을 든든하게 지키는 무사 수장 한노 역을 맡아 듬직한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그는 사랑을 이룰 수 없는 이승기(최강치 역)의 곁에서 위로해주고 안타까워하며 맏형 같은 이미지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박주형은 모함으로 백년객관의 박무솔(엄효섭 분) 일가가 모두 위기에 처해 옥에 갇히게 됐을 때도 이승기와 함께 그들의 탈옥을 돕다 장렬히 전사해 무사 수장으로서의 위엄을 지켜냈다. 이승기와 등을 맞대고 적과 싸우다가 유연석을 보내며, 지어보인 담담한 미소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평.

아시아경제 사옥에서 만난 박주형의 웃음은 따뜻하고 듬직해보였다.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도 넉살 좋게 다가가는 여유와 푸근함이 공존했다. 1시간의 인터뷰에서도 그의 모습은 극중 믿음직스럽고, 배려심 많은 한노 역과 일맥상통했다.
“6회를 끝으로 드라마를 마무리하게 됐는데, 배우로서 솔직히 아쉽죠. 하지만 작품 면을 놓고 볼 때 주인공인 최강치(이승기)에게 복수라는 감정을 갖게 해주는 매개체 역할이기 때문에 합당하다고 생각해요. 늘 6~7회가 고비인 것 같아요. 전작인 KBS2 ‘각시탈’에서도 이강토(주원)에게 죽음을 맞이했죠. 앞으론 12부까지 살아있도록 늘려 보겠습니다. 하하.”

박주형은 지난해 9월 종영한 ‘각시탈’의 기무라 켄지 역을 통해 악역을 잘 표현해냈으며, 지난 2월 끝마친 '전우치'에서는 사사건건 차태현(이치 역)을 못살게 구는 오규 역을 통해 허세 가득한 미친 존재감으로 팔색조 매력을 보였다. 이번 한노 역은 앞서 두 작품과 확연하게 다른 감정 연기를 펼쳤다.

“‘구가의 서’ 촬영에 앞서 고민도 많이 하고, 심각했어요. 전에 했던 캐릭터와 달랐기 때문이죠. 깐족대거나 비열한 모습에서 듬직한 면을 부각시키려고 노력했어요. 그래도 준비하는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안정감 있이 잘 표현했던 것 같아요. 이번 드라마를 통해 ‘배우는 늘 준비돼 있어야 하구나’라고 느꼈죠. 어렵게 잡은 기회였기 때문에 절 믿어준 감독님과 기대해주시는 시청자들에게 보답한다는 생각으로 동기부여가 확실하게 됐어요.”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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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형은 백년객관의 수장 엄효섭(박무솔)과 그의 아들 역 유연석(박태서)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엄효섭 선배님과 유연석이 저를 정말 많이 챙겨줘서 고마웠죠. 특히 엄효섭 선배는 현장에서 따뜻한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아 주셨어요. 현장 분위기를 늘 밝게 해주시고, 본인이 직접 앞장서서 이끌어주시니 든든했죠. (유)연석이도 나이대도 비슷하고 유머러스해서 저와 잘 맞았어요. 촬영에 들어가면 눈빛부터 달라지는 배우죠. 최근 영화 ‘전국노래자랑’에도 출연했는데 제가 응원도 갔어요. 영화를 보고 그에게 ‘당신 정말 좋은 배우다’라고 전화도 했죠. 이번 드라마를 통해 소중한 인연을 만난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하하.”

호흡이 잘 맞는 배우들 및 뛰어난 연출력을 가진 감독님과 함께 해서인지 박주형에게 ‘구가의 서’ 촬영현장은 늘 발걸음이 가벼웠다. “이승기는 정말 ‘1박2일’ 이미지와 비슷하더라고요. 먼저 스스럼없이 마음을 열어줬죠, 대사를 맞추고, 캐릭터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하면서 호흡을 끌어올렸죠. (배)수지 역시 같은 소속사이지만 연기적으론 처음 만나는 것이기에 어색했죠. 붙는 신도 없었지만, 제 촬영이 끝나고 응원하러 가서 연기적으로 깊은 대화도 나누고 그랬죠. 알고보니 띠동갑이더라고요. 친 오빠처럼 챙겨주고 싶더라고요. 두 사람 모두 사극이 처음인데도 불구, 정말 잘하더라고요. 하하.”

끝으로 박주형은 연기에 대한 자신의 바람도 잊지 않았다.

“캐릭터에 대한 욕심보단 작품을 빛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제가 원하지 않든 원하든 중요치 않아요. 그 캐릭터를 감독과 대중들이 원하는 색깔에 맞게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것이 목적이죠.”



최준용 기자 c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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