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부진에 거센 구조조정 바람..22곳중 11곳 감축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증권사의 기업공개(IPO) 관련 인력이 최근 1년 사이 11% 가까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부진으로 인해 기업공개 시장이 크게 위축된 탓이다.
2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서비스의 '기업공개 인력보유 현황'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22개 증권사의 IPO관련 인력은 총 320명으로 1년 전(359명)에 비해 10.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2개 증권사 중에서 11곳이 1년새 IPO관련 인력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증권사 업황이 부진해 업계 전반적으로 구조조정 바람이 거셌던 데다가 지난해 기업공개 시장도 크게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공개를 실시한 기업 수는 모두 25개사로 2011년의 67개사에서 63% 가까이 급감했다. 금액으로는 4664억원으로 전년동기의 2조4385억원에 비해 80.9% 급감, 감소폭이 더 컸다.
다만 실제 인력변동 없이 공시상 수치만 줄어든 곳도 있었다. A증권사의 경우 기업금융파트 인원 전체를 공시했다가 IPO팀으로 표기인원을 바꾸면서 수치가 줄었다
이와 함께 금투협에 따르면 증권사 임직원 수 역시 작년 말 4만2802명을 기록해 1년 전의 4만4055명에 비해 2.8%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IPO 시장은 우량기업 대다수가 이미 상장이 마무리돼 전체 파이가 줄어들고 있는데다 각 증권사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관련부서 인력이나 규모는 점점 축소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각 증권사들이 조직이나 인력을 재배치하면서 효율성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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