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이후 처음으로 원유 생산량>순수입량
셰일가스 개발 붐이 일면서 미국의 에너지 독립국 꿈이 무르익고 있다는 분석이다.
2월 원유 생산량은 21년 만에 가장 많은 717만7000만배럴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미국의 원유 수입량은 1996년 3월 이후 가장 적은 727만배럴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15.1%나 줄었다.
다우존스 뉴스와이어는 생산량이 순수입량을 웃돈 것은 1996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2011년 7월만 해도 순수입량이 생산량보다 380만배럴 가까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셰일 개발 붐이 일면서 원유 수입량이 급격히 줄고 이에 자체 생산만으로도 원유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 다가서고 있는 것이다.
EIA의 더글라드 맥클린티어 애널리스트는 "올해 국내 원유 생산량이 순수입 규모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지만 2월이 될 것이라고는 예상치 못 했다"며 "올해 전체적으로 생산량이 순수입 규모를 웃돌지는 알 수 없지만 생산량은 계속 늘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FT는 원유 수출이 늘면서 미국의 원유 수출 제한을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원유 수출을 엄격히 통제해 캐나다 이외의 국가에는 거의 원유 수출을 하지 않고 있다. 지난 2월 수출 물량 모두 캐나다로 수출됐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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