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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선박 매출비중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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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3'의 선박 매출 비중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중소형 조선사의 선박 수주는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의 지난해 선박부문 매출비중이 32%대까지 곤두박질쳤다. 50%에 달했던 현대중공업 선박 매출은 지난 2008년 이후 5년째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지난해 조선부문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36%에 불과했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47%대로 내려앉았다. 대우조선해양의 조선부문 매출은 2011년 대비 11%포인트나 감소했다.

빅3 조선소의 선박부문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해운업계의 불황때문이다. 세계 대형 해운선사들이 선박발주를 취소하거나 발주계획을 연기하면서 빅3 조선소의 선박매출에 영향을 미쳤다. 선박 부문 매출이 곤두박질치고 있는 것과 달리 해양 및 플랜트 부문 매출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의 해양특수선 등 플랜트 매출비중은 40%대로 올라섰다. 2011년 28%에 불과했던 해양특수선 매출비중이 12%이상 급증한 셈이다. 삼성중공업의 해양플랜트 매출비중 역시 30%대에서 40% 수준으로 올라섰다. 조선과 해양플랜트 매출만 비교하면 해양플랜트의 매출비중이 이미 53%선까지 높아졌다.
대형조선사의 선박 매출비중은 매년 감소하고 있는 것과 달리 국내 중소 조선소의 올 들어 1분기 선박 수주량은 지난 2011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선박 수주가 중소형 선박에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성동조선해양, SPP조선, 대한조선 등 국내 중소 조선사의 올 1분기 수주량은 60만1000CGT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1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지난 2012년 1분기 2만4000CGT 대비 25배 이상 높다. 올해 1분기 탱커 수주량이 37만2000CGT로 지난해 한 해 전체 탱커 수주량을 넘어섰다.

이처럼 선박수주가 중소형 선박에 집중되면서 빅3 조선사의 투자비중은 해양 및 플랜트 등 비선박 부문에 집중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이 플랜트부문 예상투자규모를 지난해 56억원에서 131억원으로 2.33배 늘린데 이어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역시 지난해 대비 올해 늘어난 투자액의 상당부분을 해양, 플랜트 등 비조선 부문에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예상투자액을 지난해 대비 4000억원 가까이 늘린 6060억원, 대우조선해양은 1400억원 이상 늘리 4855억원으로 제시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2014년부터 조선부문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는 있지만 불확실성이 더 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해양, 플랜트 부분에 대한 투자비중이 높을 전망"이라며 "조선부문 매출비중이 감소하고 다른 사업부문의 매출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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