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자금 조달용"···일각선 "관련 법안 통과전 막차타기" 지적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화페인트는 최근 200억원 규모의 제15회 분리형 사모 BW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회사채 시장이 위축돼 투자자들로부터 자금 조달이 어려워져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사채발행 대상자는 시너지파트너스(100억원)와 산은캐피탈(50억원), 신한캐피탈(50억원)이다. 유입되는 자금은 오는 7월 만기 예정인 회사채 상환에 사용된다.
BW 발행을 공시한 날 최대주주인 김장연 대표 외 특수관계인 3인의 지분이 30.34%에서 36.10%로 늘어난 공시도 함께 이뤄져 의혹을 키우는 상황이다. 더구나 김 대표 일가는 윤 씨 일가와 지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화페인트의 지분은 창업주 김복규 회장, 윤희중 회장 아래 2세인 김 대표 측이 36.10%, 윤 씨 일가는 27%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이후 회사를 단독으로 이끌고 있는 김 대표 입장에선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이번 BW 발행은 순전히 자금 조달을 쉽게 하려는 것으로 법률 변동 사항과 전혀 관계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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