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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페인트, 200억 BW발행 속내 궁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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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자금 조달용"···일각선 "관련 법안 통과전 막차타기" 지적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삼화페인트(대표 김장연)가 13년만에 신주인수권부사채권(BW) 발행키로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화페인트는 위축된 회사채 시장을 전환 배경으로 삼고 있지만 일각에선 BW발행을 금지하는 관련 법안의 국회 통과를 앞두고 막차타기라는 지적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화페인트는 최근 200억원 규모의 제15회 분리형 사모 BW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회사채 시장이 위축돼 투자자들로부터 자금 조달이 어려워져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사채발행 대상자는 시너지파트너스(100억원)와 산은캐피탈(50억원), 신한캐피탈(50억원)이다. 유입되는 자금은 오는 7월 만기 예정인 회사채 상환에 사용된다.
일각에선 삼화페인트의 BW 발행을 두고 막차타기 꼼수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BW는 신주인수권리를 가진 대주주 일가가 저가에 주식을 매입하는 방법으로 경영권 승계에 악용할 소지가 있기 때문. 이에 국회 정무위는 분리형 BW 발행을 전면 금지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처리 중에 있다.

BW 발행을 공시한 날 최대주주인 김장연 대표 외 특수관계인 3인의 지분이 30.34%에서 36.10%로 늘어난 공시도 함께 이뤄져 의혹을 키우는 상황이다. 더구나 김 대표 일가는 윤 씨 일가와 지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화페인트의 지분은 창업주 김복규 회장, 윤희중 회장 아래 2세인 김 대표 측이 36.10%, 윤 씨 일가는 27%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이후 회사를 단독으로 이끌고 있는 김 대표 입장에선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이번 BW 발행은 순전히 자금 조달을 쉽게 하려는 것으로 법률 변동 사항과 전혀 관계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화페인트는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운영, 차환자금 조달을 위해 회사채를 발행했다. 문제가 된 건 지난해 11월 발행한 제14회 무보증사채(200억원). 웅진그룹의 법정관리(9월) 이슈로 회사채 공모에서 기관투자자로부터 단 한건의 수요도 없이 전액 미매각 처리됐다. 회사 관계자는 "웅진홀딩스의 법정관리 신청 이후 A급 이하 회사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많이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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