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최정(SK)의 배트가 매섭다. 지난 26일 문학 한화전에서 생애 처음 맛본 그랜드슬램을 이틀 만에 다시 터뜨렸다.
2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의 홈경기다. 3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 2회 2사 만루서 상대 선발 김혁민으로부터 비거리 110m의 홈런을 쳤다. 바깥쪽으로 살짝 빠진 시속 148km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 쳐 그대로 오른 담장을 넘겼다. 개인 통산 2호이자 시즌 두 번째 만루 홈런.
최정에게 기대되는 요소는 하나 더 있다. 시즌 7호 홈런을 때려 최희섭(KIA, 6개), 이성열(넥센, 6개) 등을 제치고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아직 최정은 홈런 타이틀을 거머쥔 적이 없다. 지난 시즌 26개를 때렸으나 박병호(넥센, 31개)에게 밀려 2위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까지 3년 연속 3할-20홈런 이상을 기록한데다 올해 초반 몰아치기를 과시해 타이틀 수성은 충분히 가능하단 전망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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