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은 27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재산세·상속세 인상, 부유세 도입 등을 선거 공약으로 확정했다고 독일 언론이 보도했다.
젬 외즈데미르 녹색당 대표는 "재산세를 올리더라도 분명한 것은 국민의 70%는 영향이 없다"고 부자 증세가 목적임을 분명히 했다.
녹색당은 또 상속세는 기존 세수액의 두 배인 86억유로로 증액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부자들의 자산에만 세금을 부과하는 부유세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헤르만 그뢰헤 기민당 사무총장은 "우리는 (선거 공약에서) 세금 인상을 배제한다는 게 분명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도 가족 기업들이 주최한 한 행사에서 "부유세 도입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8일자 일간지 빌트와 인터뷰에서 재산세와 상속세 인상 계획에 대한질문에 "독일 경제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강하지 않다. 세금 인상은 경제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반대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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