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 씨의 재판회부여부를 밝혀 대미압박수단으로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에서 북한 전문여행사를 운영하는 배씨는 지난해 11월 외국 여행객들을 인솔해 함경북도 나진항을 통해 북한에 들어갔다가 억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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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통신은 그러나 배 씨가 어떤 범죄를 저질렀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중국에서 북한 전문 여행사를 운영하는 배씨는 지난해 11월 외국 여행객들을 인솔해 함경북도 나진항을 통해 북한에 들어갔다가 억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당국에 40일 넘게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배준호씨가 북한에 대한 외부의 도움을 호소하려고 `꽃제비'(먹을 것을 구하려고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는 북한 어린이)의 사진을 찍다가 체포됐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북한은 2009년 3월 북중 접경지역에서 취재 중이던 미국인 여기자 2명과 2010년 11월 한국계 미국인 전용수씨 등 수차례 미국인을 억류하고 재판에 회부해 이를 공개한 뒤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비롯한 미 고위층 인사의 방북을 유도하는 등 압박과 협상의 기회로 활용하기도 했다.
이때문에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3차 핵실험 등으로 한반도의 긴장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배씨의 재판 회부를 공개한 것은 미국을 압박하고 향후 대화의 물꼬를 트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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