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의 둘째 아들이면서 유일한 적자였지요. 어머니는 명성왕후 입니다. 명성왕후는 몇 명의 자식을 더 낳았으나 장성한 것은 순종이 유일했습니다. 일본 낭인들에 의해 어머니가 비참하게 죽음을 맞은 것은 순종의 나이 혈기 방장한 만21세 때 였으니 그 심정이 오죽했겠습니까?
순종은 아버지 고종이 헤이그 밀사 사건으로 일본에 의해 강제로 물러나면서 1907년 즉위 합니다. 이후 1910년 8월 29일 일본에 나라를 강탈 당할 때까지 한 많은 임금으로서의 자리를 지켰습니다. 그러나 순종은 한일합방 조약에 끝내 서명하지 않아 이완용이 대신 서명할 정도로 군주로서의 자존심을 지킵니다.
순종은 어린 황태자 시절부터 아편이 든 차를 마시고 생명의 위기를 겪는 등 역사의 질곡속에서 한평생 힘들게 살았습니다.
순종이 53세의 일기로 승하하자 그의 장례식에 6.10 만세 운동이 일어났고, 이를 계기로 민족주의와 사회주의 계열의 합작인 신간회가 결성되기도 했습니다.
백재현 온라인뉴스본부장 itbr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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