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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키우기 바쁜 이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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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이랜드그룹이 적극적으로 덩치를 키우고 있다. 인수합병(M&A)를 통해 패션ㆍ유통ㆍ레저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브랜드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은 최근 2년새 10여개 기업을 인수합병,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 초 스포츠브랜드 케이스위스(K-SWISS)를 전격 인수했다. 지난해 2월에는 이탈리아 가죽 전문 패션 브랜드 코치넬리(Coccinelle)를 사들였으며, 2011년에는 가방브랜드 만다리나덕, 영국 니트브랜드 록캐런 오브 스코틀랜드, 엘칸토 등을 가져왔다.
이랜드의 광폭 행보는 패션에만 국한하지 않고 레저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에 있는 와이키키호텔과 사이판의 유명 골프장인 코랄 오션 포인트 리조트 클럽(COPRC: Coral Ocean Point Resort Club), 사이판 팜스 리조트, 중국 계림호텔을 인수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대부분의 인수는 해외시장을 겨냥한 것"이라며 "특히 패션브랜드는 중국시장을 바라보고 있으며, 인수합병한 브랜드의 성장을 기반으로 2016년까지 중국에서만 연매출 10조원, 영업이익 2조원, 현지 직원 10만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A와 더불어 트렌드에 맞춘 브랜드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패션에 민감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중ㆍ저가의 SPA브랜드들을 론칭해 국내서 기반을 다진 뒤 해외진출한다는 전략이다. 이랜드는 이달 말 중국 상하이에 SPA '미쏘(MIXXO)'를 론칭한다. 앞서 이랜드는 지난달 일본 요코하마에 미쏘 1호점을 개점했다. 지난 2011년 론칭한 미쏘의 지난해 매출액은 800억원으로 전년(600억원)보다 33% 늘었다. 미쏘의 타깃은 20~40대이며 30개의 점포를 보유 중이다. 올해 일본과 중국 진출로 매출 15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2009년 론칭한 스파오도 꾸준히 성장세다. 지난해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2년전인 2010년(500억원)보다 두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40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올해 해외진출을 통해 매출 1500억원을 넘겠다는 계획이다.

신발 사업도 차근차근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슈즈 멀티숍 브랜드 '폴더' 개점, 6개월 만에 매출액 100억원을 돌파했다. 폴더는 올해 기존 6개 매장에 10개를 더 열어 연 매출 35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올 초 미국의 '케이스위스'를 인수했고, 신발SPA브랜드 '슈펜'도 론칭했다.

다만, 이같은 공격적인 몸집불리기에 일각에서는 이랜드의 재무안전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 인수 합병 등의 사업확장은 경영에서 성장동력이기도 하지만 도를 넘으면 위기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0년 3조 수준이었던 부채는 지난해 말 5조원을 넘어섰다. 이랜드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인 이랜드월드의 부채비율이 지난해 기준 369.9%에 달한다. 2300억 원대에 이르는 계열사 간 채무보증 문제도 골칫거리다. 올해 안에 해결하지 못하면 200억원이 넘는 과징금을 부담해야 한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랜드의 인수합병은 그룹의 장기적인 비전에 따른 것"이라며 "오는 2020년 세계 10위의 글로벌 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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