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전국 매입임대사업자 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부가 전월세시장 안정을 위해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한 데다 수익형 임대사업에 눈을 돌리는 사례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국토교통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전국 매입임대사업자 수는 총 4만5226명으로 1994년 집계 이후 가장 많다.
지역별로 2011년 대비 매입임대사업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광주다. 광주는 2011년 416명에서 2231명이 증가한 2647명을 기록했다. 이어 부산이 2279명에서 1939명 늘어난 4218명, 경기가 1만506명에서 1798명 늘어난 1만2304명, 충남이 1078명에서 1347명 늘어난 2425명이다. 반면 서울은 1만4797명에서 2580명이 줄어든 1만2,217명, 대전이 2106명에서 1132명 줄어든 974명을 기록했다.
이처럼 매입임대사업자 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은 2011년 2월11일과 같은 해 8월18일에 발표된 전월세시장 안정 방안에서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했기 때문이다. 2·11대책에서는 매입임대사업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완화, 종합부동산세 비과세 요건을 완화했다. 또 민간 준공 후 미분양을 취득해 5년 이상 임대할 경우 취득세 최대 50% 감면, 취득 후 5년간 발생한 양도소득에 대한 양도세 50%를 감면해주기로 했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부동산리서치팀장은 "매입임대사업자에 대한 규제 완화와 더불어 전월세시장이 전국적으로 수년째 강세를 보임에 따라 매입임대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매입임대사업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매입임대 가구수는 크게 늘지 않았다. 2011년 27만4587가구에서 121가구 증가한 27만4708가구에 그쳤다. 수도권은 2011년 13만919가구에서 1만6209가구가 줄어든 11만4710가구를 기록했다. 지방광역시는 5만4351가구에서 1만3120가구 늘어난 6만7471가구, 기타 지방은 8만9317가구에서 3210가구 늘어난 9만2527가구였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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