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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유동성 정밀타격론'… "금리보다 신용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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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량 늘려도 실물에 전달 안되면 문제"

[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총액한도대출 등 신용정책을 중심으로 자금을 공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기준금리를 움직여 유동성의 총량을 조절하는 통화정책 대신 필요한 곳에만 자금을 공급하는 신용정책을 쓸 때라고 강조했다. 당분간 금리 인하를 검토할 뜻이 없다는 의미로도 읽혀 시장의 관심이 높다.

김중수 '유동성 정밀타격론'… "금리보다 신용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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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재는 24일 오전 소공동 한은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 참석해 "지난 70년대 후반에는 중앙은행이 신용정책을 펴는 일이 많았지만, 최근 10년 간은 통화정책에만 주력했다"면서 "이젠 중앙은행의 역할이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요사이 유럽중앙은행의 기자회견 내용을 봐도 중앙은행이 중소기업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이냐를 묻는 질문이 나온다"면서 "영란은행 역시 중소기업에 어떻게 자금 지원을 해줄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총재는 그러면서 "통화량을 늘려도 실물에 전달되지 않으면 문제이니, 통화량을 충분하게 하면서 동시에 실물경제에 자금이 도달하도록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 총재의 발언은 중앙은행도 경기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지금은 경제 전반에 돈을 풀기보다 필요한 곳에 맞춤형 지원을 하는 신용정책을 펼 때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 총재는 이달 금통위 직후 기자회견에서도 지금은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이 아니라면서 "경제 전반에 무차별적으로 자금이 공급되는 금리 인하보다 필요한 곳에 자금이 지원될 수 있도록 돕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한편 6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대신 신설한 기술형 창업지원한도 3조원을 두고 "종전에도 매월 2~3조원이 중소기업에 지원됐는데 이번 조치로 최소 6조원 이상이 중소기업에 공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런 노력이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엔저 현상에 대한 진단을 위해 이성한 국제금융센터 원장이 참석했다. 엔저로 직격탄을 맞은 반도체 업계를 대변해 양준철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근부회장도 배석했다.

함께 자리한 박상규 대한건설협회 상근부회장은 건설 경기와 4·1 부동산 대책에 대한 업계의 목소리를 전했고, 강태영 포스코경영연구소장과 박원암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 신인석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도 국내외 경제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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