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강동희 전 원주 동부 감독이 프로농구 승부조작 혐의를 일부 시인했다.
강 전 감독은 22일 의정부지방법원 1호 법정 형사9단독(나청 판사)의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혐의를 받고 있는 4경기 가운데 2011년 2월26일 SK와 정규리그 원정경기 1쿼터에서 승부를 조작, 700만원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검찰 기소사실 가운데 같은 해 3월11·13·19일의 승부조작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강 전 감독의 변호인은 “2011년 3월8일은 이미 프로농구 정규시즌 플레이오프 4강이 확정된 상황이었다. 당시 경기는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후보 선수를 내보내는 것이 일반적이며 승부조작은 아니다"라고 변론했다. 이어 "나머지 세 경기에서 돈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지만 본인이 이를 청탁이라고 의식하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제보자 진술서와 브로커들의 신문 조서 등을 증거로 제출하고 강 전 감독과 함께 구속 기소된 브로커 최 모씨와 조 모씨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증거 조사와 증인 심문을 위한 2차 공판은 다음달 6일과 20일 각각 열린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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