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오는 24일부터 내년 4월까지 1년동안 고(故) 앙드레김의 의상자료 기증전시가 열린다. 앙드레김 아틀리에를 재현한 코너는 물론 일곱겹 패션쇼 의상과 웨딩드레스, 일상복 등 18점 의상이 소개되며, 전시기간 동안 3회에 걸쳐 새로운 기증자료들을 보여주기 위해 교체전시가 계획돼 있다.
한국 패션의 선구적 역할을 했던 앙드레김은 한국의 전통 문양을 비롯해서 꽃과 새 등 자연에서 모티브를 딴 문양을 응용했다. 특히 그가 디자인한 ‘한국적인 왕실 의상’에는 물고기, 사슴, 용, 나비, 라일락, 수국, 튤립, 장미 등 여러 패턴의 독특한 문양수를 제작해 담았다. 이번 기증전은 4개의 코너로 이뤄져 있다.
우선 앙드레김이 의상을 디자인하던 공간을 재현해 앙드레김이 직접 스케치한 자료 등을 통해 아직 끝나지 않은 그의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계절에 맞는 색을 활용해 우리 전통 왕실의 신비감과 아름다움을 일곱 가지 색상에 다양한 문양으로 디자인한 이브닝 드레스와 이브닝 코트로 이루어진 '일곱 겹의 패션쇼' 의상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그가 생전에 패션쇼에서 자주 선보였던 '영원한 사랑의 로맨스'를 표현하는 순백의 웨딩드레스와 기품 있는 턱시도도 함께 선보인다. 앙드레김이 유니세프에 기증한 일상복도 이번에 공개된다.
이 전시는 유니세프한국위원회와 앙드레김디자인 아뜨리에로부터 기증받았으며, 전시공간은 국립민속박물관 제 3상설전시관 기증실이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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